이철희 "정진석, 文 드루킹 몰랐을 것이란 데 긍정"..鄭 "잘못된 말"(종합)

정진석, 오늘 文사과 요구하며 靑서 1인 시위
"대통령 알았든 몰랐든 국민께 사과하라 말해"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김민성 기자 =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구속 수감시킨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몰랐을 것"이라는 자신(이 수석)의 말에 긍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하지만 정 의원은 이에 대해 부인했다.

이 수석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정 의원에게 "문 대통령은 드루킹을 몰랐을 것"이라고 말하자 정 의원 또한 "문 대통령이 몰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오전 해당 사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때 청와대에서 이 수석이 나와 정 의원과 만남을 가졌다. 이 수석과 정 의원은 20대 국회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그러나 이 수석의 말에 긍정하면서도 "(드루킹 사건을) 알았든 몰랐든 문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이 수석에게 말했다 한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전 지사가 중대 범죄를 저지른 것인 만큼 결과적으로 대통령으로서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은 표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 의원은 이후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인지했든 그렇지 않았든 그 여부와 상관없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한 것은 맞지만 '이 수석의 말에 긍정했다'는 것은 틀렸다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알았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내가 말했다는 이 수석의 전언은 잘못됐다"며 "이 수석에게 '대통령이 알았든 몰랐든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썼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대통령님, 민주주의 파괴한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 왜 모른 척하십니까. 사과하십시오'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정 의원을 격려하기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박진 국민의힘 의원 등 야권 대선주자들이 줄줄이 현장을 찾았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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