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승' 김경문 감독 "감독 인생에 이런 경기 몇 번이나 있었던가" [도쿄 인터뷰]
[스포츠경향]
13년 만의 올림픽의 첫 무대에서 진땀승을 거둔 야구 대표팀이
야구 대표팀은 29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이스라엘전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6-5로 승리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이룬 이후 13년 만에 다시 나선 무대에서 약체로 평가받은 이스라엘에 홈런 3개씩을 주고받는 등 접전을 펼치다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 끝내기 밀어내기 사구로 어렵게 이겼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첫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보다 훨씬 더 어려운 경기였다. 감독으로서 이런 경기가 몇 번이나 있었나 할 정도로 어려웠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 발휘해서 좋은 경기로 끝맺음 잘 한 것 같다”고 승리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경기 초반에 변수가 있었다. 이스라엘의 우완 선발 존 모스코트가 1회말 무사 1루에서 갑자기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끝에 강판했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교체된 모스코트에 이어 이스라엘은 좌완 제이크 피시맨을 투입했다. 피시맨은 삼자범퇴로 1회를 끝낸 뒤 3회까지 무실점으로 한국 타자들을 막아내며 호투했다. 4회 오지환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3.2이닝 동안 2실점을 했다. 우완 상대로 경기를 준비한 한국은 갑자기 등판한 좌완을 상대로 초반 고전해야 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이스라엘 선발이 부상을 당했다. 우리가 (둡번째 투수로) 좌완을 예상하기는 했지만 너무 빨리 들어와서 우리 계산에는 힘들었던 거 같다”며 “특히 그 투수가 등판하자마자 매우 좋은 피칭을 하면서 고전했다”고 했다.
선수들은 첫 경기를 어렵게 이긴만큼 다음 미국전 필승 각오를 더욱 다지고 있다.
이날 4회말 2점 홈런으로 대표팀의 득점 물꼬를 튼 오지환은 “대표팀은 항상 중요한 자리다. 걸맞는 성적 내기 위해서 준비 잘 했고 무엇보다 이기는 것만 생각했다. 준비 잘 해서. 또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역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르고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홈런을 치며 침묵을 깬 이정후도 “우리는 우승하러 왔다. 우승 목표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 다해서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싸울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요코하마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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