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혁신의 DNA' 청년 농업인들을 응원한다

- 2021. 7. 2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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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靑年)'은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정의로움, 무한한 상상력과 도전정신의 표상이다.

청년농업인은 새로운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혁신의 유전자(DNA)를 가진 듯싶다.

또한 청년농업인의 자유로운 네트워킹과 기술 습득을 위한 품목별 모임(전국 120개소)을 조직하고 전문교육도 확대한다.

청년농업인들의 혁신과 도전이 우리 농업의 미래 지형을 바꾸고,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원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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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靑年)’은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정의로움, 무한한 상상력과 도전정신의 표상이다. 기성세대가 갖지 못한 자유로운 의사소통, 뛰어난 회복탄력성, 유연한 생각주머니는 청년만의 경쟁력이다.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쉼 없이 변신하는 청년들이 있었기에 우리 사회는 역동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현재 우리 사회를 주도하는 청년세대는 ‘모바일 네이티브’라고 불리는 ‘MZ세대’다. 새로운 세대의 등장은 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겪으며,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로 급변하는 사회를 경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다. 게다가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화되는 빅 블러(Big-Blur) 시대를 준비하며 선도해 나가야 할 도전과 마주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은 농업 분야에서도 확실히 감지되고 있다. 이미 인공지능(AI), 드론, 로봇,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농업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농업인, 특히 청년농업인에게 첨단기술의 빠른 습득과 응용, 이를 활용할 줄 아는 창의성이 요구되고 있다. 청년농업인은 새로운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혁신의 유전자(DNA)를 가진 듯싶다. 모바일을 활용해 농장 환경을 제어하고, 자동화 시설로 단순 작업을 대신한다. 수치화된 자료를 기반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
전북 완주군에서 젖소목장을 운영하는 이차승 청년농업인. 한국농수산대학 재학 시절, 해외 현장실습을 계기로 목장 경영에 뛰어들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첨단시스템 도입이다. 완전배합사료를 자동 급여하는 장비를 설치해 노동력을 크게 줄였고, 착유와 분만 등을 통합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남 함안에서 수경재배 방식으로 연중 토마토를 생산하는 김영수 청년농업인은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는 생육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품질 다수확 생산을 위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트랩과 로봇방제기를 이용해 온실 내부 해충을 예찰하고 병해충 방제에 필요한 인력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023년까지 정예 4-H 청년농업인 1만명을 육성하고자 한다. 청년농업인이 영농정착부터 기술창업, 농업경영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 곳에서 종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청년농업인 종합정보제공시스템’을 구축,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청년농업인의 자유로운 네트워킹과 기술 습득을 위한 품목별 모임(전국 120개소)을 조직하고 전문교육도 확대한다. 농업부문 인재를 길러내는 인큐베이터 역할은 지난 7월 1일 자로 신설된 ‘청년농업인육성팀’이 전담한다.

누구도 가보지 못한 낯선 길이지만 누군가는 그 길을 나선다. 길을 아는 것과 그 길을 걷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청년농업인들의 혁신과 도전이 우리 농업의 미래 지형을 바꾸고,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원천이 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며 가능한 지원을 다하면 된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인 회장의 말처럼 ‘젊은 세대를 믿는 것이야말로 미래를 믿는 것’이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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