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갈수록 잔혹해지는 학교 폭력 축소·은폐 더 이상은 안된다

- 2021. 7. 2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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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를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학교폭력에 관련된 기사가 쏟아진다.

이 두 사건에서 학교 측은 처음엔 학교폭력은 없었다고 부정한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학생들을 모아놓기만 하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조차 모른다면, 혹 알고도 사건을 축소 은폐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면 굉장한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

더 이상 학교폭력을 철없는 학생들의 치기 어린 장난 정도로 보아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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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를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학교폭력에 관련된 기사가 쏟아진다. 비단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최근 광주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고교생은 동급생으로부터 기절할 때까지 목이 졸리는 동영상이 발견되면서 오랜 학교폭력의 피해자임이 드러났다. 그리고 강원도에서도 집단따돌림을 견디지 못한 학생은 학교 옥상에서 투신함으로써 억울한 죽음을 알렸다.

이 두 사건에서 학교 측은 처음엔 학교폭력은 없었다고 부정한다. 학교는 몰랐다고 해서는 안 된다. 그건 변명이 되지 않는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학생들을 모아놓기만 하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조차 모른다면, 혹 알고도 사건을 축소 은폐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면 굉장한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 교사가 없는 곳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라 몰랐다고 한다면 CCTV라도 설치해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학교폭력을 철없는 학생들의 치기 어린 장난 정도로 보아선 안 된다. 이미 그 범죄의 잔혹성은 성인 범죄의 것과 다를 바 없다. 학교라는 특성상 교실에 있는 다수의 방관자로 인해 피해자는 더욱 고립감을 느끼고 사춘기 예민한 시기에 인격적으로 모멸감을 느낀다. 불의를 보고 참는 연습을 하며 자란 다수의 방관자 학생들은 사회에 나와서도 똑같은 어른이 되어 불의에 침묵할 것이다.

대한민국 학생들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학교를 원한다. 더 이상 학생들의 죽음을 외면해선 안 될 것이다.

김윤성, 여수경찰서 경무과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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