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는 우주관광 논란.. 머스크는 입방정

윤지로 2021. 7. 2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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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입방정'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의 '우주관광' 때문일까.

미국에서 억만장자에 대한 반감이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10명 중 3명은 '억만장자는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미국에서 억만장자에 대한 반감이 늘어난 건 갈수록 벌어지는 빈부차와 반발심을 불러일으키는 부자들의 언행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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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30% "억만장자 나빠".. 반감 늘었다
2020년 1월 조사 때보다 6%P 증가
반발심 키우는 언행으로 '미운털'
부동산 상승에 빈부격차도 심화
20대 이하 청년 부정적 인식 커져
베이조스(왼쪽),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입방정’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의 ‘우주관광’ 때문일까. 미국에서 억만장자에 대한 반감이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10명 중 3명은 ‘억만장자는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현지시간) 미 퓨리서치센터가 18세 이상 성인 1만221명에게 ‘억만장자는 미국 사회에 좋은가, 나쁜가’라고 질문한 결과 29%가 ‘나쁘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1월 실시된 같은 조사보다 6%포인트 올라갔다. ‘좋다’는 응답자는 15%에 불과했고 나머지 55%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답했다.

진보적이고 연령이 낮을수록 억만장자를 부정적으로 봤다. 나쁘다는 응답은 공화당 지지자가 14%인데 민주당 지지자는 42%나 됐다. 18∼29세에선 50%가 같은 답변을 했다. 지난해 조사 때보다 11%포인트 늘었다. 이 연령대의 민주당 지지자(61%)는 말할 것도 없고, 공화당 지지자도 30세 미만의 부정적 응답률은 30%에 달했다.

1년 반 사이 연령별 인식차가 더 벌어졌다는 점도 눈에 띤다. 지난해 1월 조사에선 30세 미만과 50∼64세 간 ‘억만장자는 나쁘다’는 응답률이 24%포인트 차이가 났는데 이번엔 34%포인트로 커졌다.
경제적 수준에 따른 응답 차이는 별로 없었다.

누구든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은 오늘날의 미국을 만든 근간이다. 미국은 부자에 가장 호의적인 나라이기도 하다. 이런 미국에서 억만장자에 대한 반감이 늘어난 건 갈수록 벌어지는 빈부차와 반발심을 불러일으키는 부자들의 언행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1위 부호인 베이조스는 지난 20일 블루오리진 로켓을 타고 우주여행을 다녀왔다. 그는 “우주에서 내려다본 지구는 작고 연약한 존재”란 소감을 밝혔으나 ‘우주에 쓸 돈 있으면 지구에 쓰라’는 비난만 샀다.

세계 3위, 미국 2위 부자인 머스크는 코인에 대한 발언으로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다. 스스로 ‘도지 파더’라 부르며 한껏 가상화폐를 띄웠다가 코인 매도를 암시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트윗 글을 올렸고, 그럴 때마다 가상화폐 시장이 요동치는 바람에 온라인에서 ‘트윗 좀 그만하라’는 면박을 들었다.

또 저금리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해 빈부 격차가 벌어진 점 등도 억만장자에 대한 반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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