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은퇴한 선수 아니었어? 1260억 이스라엘 스타, 깜짝포로 한국 긴장시켰다

김태우 기자 입력 2021. 7. 2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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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킨슬러(39)는 메이저리그(MLB)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06년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킨슬러는 2019년 마지막 시즌까지 MLB 통산 1888경기에 나선 스타 선수였다.

하지만 은퇴했던 선수가 29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 다시 나타나, 그것도 한국을 괴롭혔다.

이스라엘 대표팀의 일원으로 올림픽에 참여한 킨슬러는 조별리그 A조 한국과 경기 선발 1번 2루수로 출전, 0-0으로 맞선 3회 원태인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쳐 내며 한국을 긴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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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린 베테랑 스타 이안 킨슬러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안 킨슬러(39)는 메이저리그(MLB)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모를 수가 없는 이름이기도 하다. 2006년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킨슬러는 2019년 마지막 시즌까지 MLB 통산 1888경기에 나선 스타 선수였다.

올스타에만 네 번이나 뽑혔고, 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30위 내에 오른 것도 네 번이나 됐다. 골드글러브도 두 차례 수상했다. 통산 1999안타, 257홈런, 909타점을 올리는 등 공수를 모두 갖춘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돈도 많이 벌었다. 메이저리그에서 14년 동안 뛰며 받은 연봉 총액만 약 1억1000만 달러(약 1260억 원)에 이른다. MLB 무대에서 후회 없는 경력을 보낸 킨슬러는 2019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졌고, 더 이상 그를 그라운드에서 보는 일은 없을 듯했다.

하지만 은퇴했던 선수가 29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 다시 나타나, 그것도 한국을 괴롭혔다. 이스라엘 대표팀의 일원으로 올림픽에 참여한 킨슬러는 조별리그 A조 한국과 경기 선발 1번 2루수로 출전, 0-0으로 맞선 3회 원태인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쳐 내며 한국을 긴장시켰다.

첫 타석에서 원태인의 변화구에 헛스윙으로 물러난 킨슬러였지만, 역시 노련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변화구에 완벽하게 타이밍을 잡고 있었고, 공이 가운데 몰리자 망설임 없이 방망이를 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1년 이상 실전이 없었던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간결하고도 힘이 있는 스윙이었다.

만 39세의 나이로 체력적 부담이 심할 법했지만, 골드글러브 수상자답게 2루 수비에서도 무난한 활약을 선보였다. 몇 차례 땅볼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물론 전성기만한 날렵한 움직임을 기대할 수는 없었지만 중후함은 살아있었다. 4-2로 이스라엘이 앞선 6회 1사 1루에서는 양의지의 2루 방면 깊숙한 타구를 잘 잡아 아웃시키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보유한 또 하나의 메이저리거도 한국을 울렸다. 한국이 4회 오지환의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자, 이스라엘은 6회 라이언 라반웨이가 중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라반웨이는 메이저리그에서 8개 팀을 거치며 10년을 뛴 포수다. 올해는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팀에서 뛰고 있었는데, 이번 올림픽에 출전해 한국에 한 방을 선사했다.

라반웨이는 4-5로 뒤진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는 마무리를 위해 나선 오승환을 상대로 또 다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대분전했다. 한국이 요주의 선수로 일찌감치 생각한 선수였지만, 생각 이상으로 장타력이 더 좋았다.

그러나 두 베테랑의 활약에도 이스라엘은 웃지 못했다. 한국은 5-5로 맞선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양의지가 끝내기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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