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코의 도쿄野썰]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 했는데~"

이석희 2021. 7. 2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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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도쿄 올림픽 예선 1차전은 '빡코’와 함께 하겠습니다. '빡코'가 누구냐고요? 야구계 최고의 유튜버인 유명 인플루언서입니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야신야덕’의 구독자는 약 19만명, 최근까지 영상을 본 사람들은 1억1000만 명이 넘습니다. 경기 성남의 성남서고출신 야구 선수인데 한화 김형민, LG 이천웅이 동기입니다. 대한민국의 1차전 '빡코'의 '野썰'을 들어보겠습니다.[편집자주]

비록 한국이 승부치기 끝에 이겼지만 되짚어 봐야한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더 잘 먹는다’는 말처럼 올림픽 같은 큰 대회에서는 큰 물에서 놀았던 사람의 실력을 무시하면 안된다.

이스라엘의 이안 킨슬러와 라이언 라반웨이 이야기이다. 킨슬러의 이력을 한번 보자. 메이저리그 밥을 그냥 먹은 게 아니다. 2006년부터 2019년까지 텍사스, 클리브랜드, 디트로이트 등 6개 팀에서 뛰며 4번의 올스타에 뽑힌 백전노장이다. 아마도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가운데 그만큼 화려한 이력을 가진 선수가 있을까?

통산 홈런이 257개. 타율이 2할6푼9리. 우리나라 나이로 40이지만 힘은 여전했다. 선발 원태인의 실투인 체인지업을 그대로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맞는 순간 누구나 홈런이라는 걸 직감할 정도의 타구.

라이언 라반웨이도 보자. 역시 메이저리그 출신이다. 보스턴, 토론토, 볼티모어 올 해는 클리브랜드. 물론 매년 빅리그를 왔다갔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 때는 트리플 A에 있었지만 한방 있는 타자이다. 키가 190cm이고 몸무게가 108kg이다. 국내리그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덩치이다. 한방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4-2로 앞서가는 홈런포에 이어 9회 오승환으로부터 5-5 동점포를 터뜨렸다.

우리 투수들은 어땠나. 한방을 갖고 있는 거구들을 상대로 선발투수 원태인은 ‘과유불급’이고 ‘자신감 뿜뿜’이 화를 부른 듯 하다. 홈런 맞을 상황은 3회초 1사 2루.

메이저리그 밥을 14년간 먹었던 킨슬러에게 공격적인 피칭을 펼치다 한방 된통 당했다. 실투라고도 할 수 있지만 초구부터 너무 공격적인 피칭을 한 건 아닐까 싶다.

1루가 비어 있고 빅리그 출신이었는데 좀 더 여우같은 피칭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볼넷을 내줘도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인데...

역전 투런포를 맞은 최원준은 국내에서 선발로 뛰기에 투구수는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공을 던질 때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경문 감독이 타임을 요청해서 마운드로 갔으면 했다. 아니면 교체 타이밍이라고 봤다.

왜냐하면 타석에는 좌타자인 블레이크 게일렌. 김 감독은 움직이지 않았고 결과도 유격수 파울 플라이. 최상의 결과. 김감독은 또 덕아웃에 그냥 있었다. 아마도 다음 타자는 우타자인 라반웨이다 보니 그대로 밀고 나간 것으로 보인다. 결과는 허망하게 투런 홈런.

이스라엘 에릭 홀츠 감독의 용인술을 보자. 정말 선발 우완 투수 존 모스콧이 한타자 상대 후 갑자기 팔부상으로 교체됐는데 과연 부상이었을까? 아니면?

대한민국 타선에는 무려 7명의 왼손타자가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교체된 투수가 왼손. 제이크 피시맨은 4회까지 오지환에게 홈런을 맞을 때까지 정말 잘 던졌다. 갑자기 마운드에 올라왔는데도?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물론 초반에 좌투수를 다 기용하다보니 후반부에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이스라엘전서 맹활약한 오지환. 사진=요코하마(일본) 유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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