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맞아도 OK..KKK로 보답한 오승환, 김경문 마운드 운영 통했다[도쿄올림픽]

김진성 2021. 7. 2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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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경문 감독은 선발투수 원태인이 4회 선두타자 게일런 블레이크에게 안타를 맞자 미련 없이 교체했다.

KBO리그 페넌트레이스가 아니다. 국제대회, 심지어 올림픽이다. 내일이 없는 승부다. 김경문 감독은 과감한 교체로 경기에 적극 개입했고, 끝내 승리를 이끌어냈다. 29일 이스라엘과의 B조 첫 경기. 편안한 토너먼트를 위해 조 1위는 필수. 반드시 이겨야 했다.

원태인은 올 시즌 KBO리그 최고 우완투수답게 잘 던졌다. 다만 3회 1사 2루서 메이저리그 1999안타 경력의 베테랑 이안 킨슬러에게 너무 쉽게 초구 몸쪽 승부를 했다. 선제 투런포를 맞았다. 이것 외에는 좋았다.

그러나 0-2로 뒤진 4회초에 선두타자를 내보내자 두 번째 투수 최원준을 투입했다. 최원준은 원태인과 전혀 다른 우완 사이드암. 최원준은 4회를 삼진으로만 마무리하며 이닝을 정리했다. 그리고 4회말 오지환의 동점 투런포가 터지며 균형을 맞췄다.

최원준은 6회 포수 라반웨이에게 투런포 한 방을 맞긴 했으나 3이닝 동안 4탈삼진 2피안타 2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리고 2-4로 뒤진 7회초에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조상우. 키움에선 마무리지만, 대표팀에는 조상우, 고우석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가 세 명이나 있다. 그만큼 불펜이 두껍다.

조상우가 8회까지 이스라엘에 추가실점하지 않았고, 타선이 7회 이정후와 김현수의 백투백 솔로포, 오지환의 우중간 1타점 역전 2루타까지 터지며 조상우 기용마저 맞아떨어졌다. 그리고 5-4로 앞선 9회초. 김 감독은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은 1사 후 라반웨이에게 동점 우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그리고 타선이 9회말 1사 1루 찬스를 놓치며 흐름이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오승환이었다. 승부치기로 진행된 10회초. 무사 1,2루서 탈삼진 세 개를 솎아내며 특유의 무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10회말 양의지의 끝내기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면서 극적인 6-5 승리. 결과적으로 김 감독의 공격적 마운드 운영은 통했다.

[오승환. 사진 = 일본 요코하마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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