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관통하는 노을대교 건립.."갯벌 훼손 우려"

이수진 2021. 7. 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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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고창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가운데 이 갯벌을 가로질러 고창과 부안을 연결하는 '노을대교' 건립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재검토를 촉구하는 반면, 고창군은 갯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창 심원, 해리, 부안면 일대를 아우르는 드넓은 갯벌.

국내 두 번째 세계자연유산으로 이름을 올린 고창갯벌에선 수많은 멸종위기종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경오/(재)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사무국장 : "미래세대를 위해서 우리가 물려줄 만큼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하는 것을 이제 갯벌이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되거든요. 이 때문에 이제는 어떤 개발보다는 어떻게 이거를 보존할 것이냐."]

고창과 부안군이 십여 년 전부터 이 갯벌 위로 두 지역을 잇는 노을대교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환경단체는 이 다리가 놓이면 갯벌 원형을 훼손할 우려가 크고 자칫 등재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 : "노을대교, 부창대교가 세계자연유산의 핵심 구간을 관통하고 있는 노선이거든요. 일정 부분 갯벌의 원형 보존, 생태적 가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한번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고창군은 다음 달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와야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다면서도, 노선이나 공법 등 갯벌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영화/고창군 기획팀장 : "만약에 갯벌이 훼손된다고 하면 노선을 변경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고 다각도로 검토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저희도 갯벌도 보존해야 하고 지역사회도 살아야 하기 때문에."]

고창과 부안의 오랜 숙원이었던 노을대교.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고창갯벌의 가치와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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