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0%+ 580만, 현대중 1800만원..울산 8000억 풀린다
임단협 3년 연속 無파업 타결
현대重도 1명 평균 1800만원
市 '울산서 여름휴가' 캠페인
자영업자도 오랜만에 '웃음꽃'
현대차 노사는 29일 울산 공장에서 올해 임단협 조인식을 열고 3년 연속 무파업으로 교섭을 마무리했다.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성과급 200%+350만원, 품질 향상 등 격려금 230만원, 미래 경쟁력 확보 특별 합의 무상주 5주, 전통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현대차는 이날 조인식 이후 통상금의 100%와 580만원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휴가비(30만원)도 별도로 지급할 계획이다. 통상금은 근속 연수에 따라 다르지만 직원들은 1000만원에 가까운 목돈을 한꺼번에 받게 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2019년과 2020년 2년치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합의 내용은 2019년의 경우 기본급 4만6000원 인상, 성과급 218%, 격려금 100%+150만원, 30만원 상당 복지포인트 지급 등이다. 2020년은 기본급 5만1000원 인상, 성과급 131%, 격려금 430만원, 지역 경제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3일 성과급, 격려금, 복지포인트 지급을 완료했다. 29일에는 지역 경제 상품권을 지급했다. 임금 인상 소급분은 9월 중순에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직원 1인당 지급액은 평균 18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은 전체 지급액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는 두 회사에서만 8000억원 넘는 돈이 풀릴 것으로 추정했다. 자동차·조선 협력사,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최근 임단협을 마무리한 다른 대기업의 지급액을 포함하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울산 전통시장과 유통업계는 임단협 타결에 따른 목돈이 지역 상권에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은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이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전통시장 상품권이 100억원 규모로 추정됨에 따라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울산 중구 성남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 모씨(47)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고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해 큰 기대를 안 한다는 상인이 적지 않다"며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울산에 큰돈이 풀리다 보면 그만큼 소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주요 대기업이 임단협을 타결하고 집단휴가에 들어감에 따라 다음달 31일까지 '울산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울산에서 소비를 유도해 침체한 지역 경제 활성화도 도모하겠다는 차원이다. 울산 산업계는 다음달 1일부터 현대차의 경우 일주일, 현대중공업은 보름에 걸쳐 집단휴가에 들어간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에서는 각종 제한으로 국내외 다른 곳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이 여의치 않다"며 "지역 간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울산에서 휴가를 보내면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도 안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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