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디 배꼽티, 프라다 미니스커트..남성복입니다" 젠더더리스패션 와글와글
여성과 남성, 패션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여성들이 남성들의 패션을 입던 젠더리스가 진화하면서 이젠 남성들이 과거 여성복 아이템으로만 여겨지던 배꼽티(크롭롭·crop top)나, 미니 스커트 등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BTS를 비롯해 패션에 민감한 연예인들이 착용한 모습들이 확산되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FENDI)는 2022 S/S(봄·여름) 남성 컬렉션을 공개하면서 남성 크롭톱을 선보였다.
이날 런웨이에 선 남성 모델들은 허리 라인이 드러나는 짧은 길이의 상의를 입고 나왔다.
펜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실비아 벤추리니는 펜디의 2022년 S/S 컬렉션에 대해 "이번에는 남성에게 자유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이야말로 경계를 부술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외신 등은 보도했다.
미국 패션 잡지 보그 등에 따르면 '스코트'란 짧은 바지인 쇼츠(shorts)와 스커트(skirt)를 합친 말이다.
프라다 컬렉션에서 남성 모델들은 다리 라인이 훤히 드러나는 '스코트'를 입고 등장했다. 짧은 바지에 치마를 덧댄 '스코트'는 겉으로는 미니 스커트인 것처럼 보인다.
프라다 컬렉션에서 남성 모델들은 스코트와 함께 어깨가 훤히 드러난 니트 등을 함께 입기도 했다.
이같은 패션 젠더리스 바람은 남성 아이돌들의 패션에도 불었다.
크롭톱, 치마 바지 등 의상이 여성 아이돌들 뿐 아니라 남성 아이돌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굳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룹 엑소의 카이는 3년 전 배꼽이 훤히 드러나는 크롭톱을 입고 무대에 서기도 햇다. 또 지난해에는 그룹 TXT이 뮤직 비디오에서 멤버들이 크롭톱을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됐다. 그룹 아스트로의 문빈과 산하 역시 허리가 드러나는 크롭톱 의상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엇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지민은 지난달 짧은 바지 위 치마를 착용해 젠더리스 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아직 생소한 패션인만큼 남성들의 크롭톱 착용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일어나기도 한다.
직장인 김모씨(남·29)는 "옷을 입는 건 자유라고 하지만, 저보고 입으라고 한다면 선뜻 시도하지 못할 것 같다"며 "아직은 너무 생소한 패션"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한 누리꾼은 남성의 크롭톱 패션 사진을 공유하며 "남성과 여성의 경계가 허물어진다고 해도 너무 간 것 같다"며 "거리에서 배꼽티를 입은 남성을 흔히 목격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너무 당황스러울 것 같다"고 했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이모씨(남·25)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누가 무엇을 입든 자유롭게 용인되는 사회 분위기가 됐으면 한다"며 "젠더리스는 거스를 수 없는 패션 트렌드가 되고 있고, 시도해보고 싶은 패션"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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