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배터리로 이동하는 선박 개발 추진
[KBS 대전] [앵커]
미래형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최근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요,
바다를 운항하는 전기 선박이라면 어떨까요?
우리나라에서도 3년 뒤쯤에는 전기로 움직이는 배를 타고 연안 섬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객과 차량을 함께 싣고 육지에서 멀지 않은 섬을 운항하는 차도선입니다.
현재는 경유를 연료로 쓰고 있지만, 이 배도 자동차처럼 전기로 움직일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핵심은 역시 전기를 저장하는 대형 배터리가 관건입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민간기업과 함께 개발 중인 800kW급 배터리 2대로 1.6MW의 동력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심형원/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친환경적이라는 측면에서 오염물질 배출을 전혀 하지 않고, 승객들 입장에서 소음과 진동을 적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배터리를 차량에 설치해 이동형으로 선박에 전원을 공급하는 것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방식입니다.
운송 능력은 승객 120명에 차량 20대.
시속 18km가량의 속도로 2시간쯤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내년 말까지 전기 차도선 시제품을 만들어 실증운영을 거쳐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영식/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연안 선박에서 전기 추진 시스템에 대한 기술이 개발돼서 검증되면, 대형 선박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돼서, 파급효과는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에 이어 선박까지.
우리의 전기 배터리 동력 기술이 세계 시장을 또 한 번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양민오 기자 (yangmi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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