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공항 대안 토론회 무산.."또 다른 갈등 조장"
[KBS 제주] [앵커]
환경부가 최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한 이후 국토부의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송재호, 오영훈 국회의원이 오늘(29일) 제2공항 대신 정석비행장 활용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열기로 했는데 찬성단체와 충돌이 빚어지며 연기됐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자회견을 위해 오영훈 국회의원이 도착하자, 제2공항을 찬성하는 주민과 단체가 막아섭니다.
물과 밀가루를 뿌리는가 하면 연신 고성이 오가고,
["돌아가, 돌아가."]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송재호 의원과 오영훈 의원이 오늘 열기로 한 '제주공항 확충과 정석비행장 활용에 대한 토론회'가 코로나 방역 등의 이유로 연기되자, 이를 설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준비했는데 찬성 측에서 반발한 겁니다.
20분 동안의 대치 이후, 오 의원은 찬성 측과 대화하겠다고 밝힌 뒤 제2공항의 대안으로 정석비행장 활용을 재차 강조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오영훈/국회의원 : "2019년 2월 당정 협의 때부터 정석비행장 활용을 통해서 제주지역 갈등이 해소돼야 한다고 피력해왔습니다."]
찬성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6년을 기다렸는데 이제 와서 정석비행장을 제안하는 것은 또 다른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제주 국회의원 3명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오병관/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 "제주에 공항 인프라는 필요한데 제2공항은 안되고 정석비행장을 대안이라 함은 도민을 우롱하는 비열한 행위이다."]
제2공항을 반대하는 측은 KBS와의 통화에서 정석비행장에 대한 논의는 아직은 섣부르다며, 공항을 짓지 말지를 떠나 제주의 환경수용력과 지속가능성을 재검토한 도민적 합의가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제2공항에 대한 대안으로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정석비행장 활용안.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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