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수에 골프장 성황..사회 공헌 외면 '빈축'
[KBS 청주] [앵커]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호황을 누리는 곳 중에 하나가 바로 골프장인데요.
지난해 유례없는 영업 이익을 내고 사용료도 대폭 인상했는데, 정작 지역 공헌 사업에는 소극적이어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프 코스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충주의 한 골프장.
시유지가 포함된 증설 계획을 충주시의회가 심사하지 않기로 해 제동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 특수에 힘입어 사업을 확장하면서, 지역 사회 공헌엔 소극적이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곽명환/충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 "요금을 할인해준다든지, 장학생들한테 지원해준다든지, 충주에서는 전혀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최근 주인이 바뀐 제천의 한 골프장도 비슷한 이유로 지역 사회와 갈등하고 있습니다.
골프 동호인들은 10년 전 골프장 조성 때 여러 혜택을 받았지만, 정작, 지역 상생에는 인색하다면서 불매 운동에 나섰습니다.
[박명호/제천시골프협회장 : "많은 혜택을 받고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 같이 상생을 해야될 부분에서는 전혀 (협조를) 안해주고 있으니까요."]
한 연구단체가 전국 266개 골프장의 감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평균 10%대였던 영업 이익률은 지난해 32% 넘게 치솟아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특수 속에 골프장 사용료도 대부분 10% 이상 크게 올랐습니다.
막대한 수익만 좇는 행태에 대중 골프장의 세금 감면 혜택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지역) 혜택을 대폭 줄이고 비회원들, 외지 사람들한테 수익을 많이 내는... 사회적 책임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충북 골프장의 40%가 몰려있는 충주시는 올 초 골프장 14곳과 상생 협약을 했지만, 실제 장학 사업과 주민 할인 등에 참여하는 곳은 5곳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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