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사면 반대 56%..야당 지지층서 찬성 높아

이동준 2021. 7. 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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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한 반대 의견이 여전히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26~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7월4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광복절을 앞두고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두 전직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이 56%로 과반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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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가석방 찬성은 70%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뉴시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한 반대 의견이 여전히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26~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7월4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광복절을 앞두고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두 전직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이 56%로 과반을 넘겼다.

‘찬성한다’는 38%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두 전직 대통령 특사에 대한 반대(79%)가 찬성(18%)보다 높았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찬성(70%)이 반대(27%)보다 높았다.

법무부의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찬성한다’는 의견이 70%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22%였다.

민주당 지지층과 국민의힘 지지층 모두 각각 59%, 94%의 찬성 의견을 보였다. 무당층에서도 60%가 찬성했다.

한편 8·15 광복절이 다가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에 대한 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확인할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

반면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임기가 채 10개월도 남지 않은 만큼 이번에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겠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문 대통령이 ‘국민 통합’ 차원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카드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두 전직 대통령 중 이번 광복절에 우선 박 전 대통령만 사면하지 않겠느냐는 ‘순차 사면론’이 번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최근 지병 치료를 위해 입원한 것도 사면에 대한 긍정적 여론을 조금이나마 높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여권의 전통적 지지층이 반발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여기에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은 대선 정국을 흔들 카드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여권 내에서는 올해 초 사면론을 거론했다가 역풍을 맞았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해 여러 대선주자가 이번 사안의 영향권 안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도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는 가운데 사면을 계기로 박 전 대통령 핵심 지지층의 목소리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6.7%였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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