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남강 다목적 문화센터 갈등 고조..소송 예고

박상현 2021. 7. 2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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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진주시가 망경동 주택 밀집 지역에 다목적 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이주대상이 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도 나서 진주시의 사업 추진에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주시 원도심인 남강 바로 옆 망경동입니다.

진주시는 지난해 2월 이곳 만 제곱미터에 620억 원을 들여 문화예술공연장인 다목적문화센터를 내년까지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강제 이주 대상이 된 54가구의 주민들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주민 대부분은 고령자로 보상도 필요 없고 계속 이곳에 살고 싶다는 겁니다.

[강동호/다목적문화센터 반대 주민협의회장 : "동네 사람들이 형제나 자기 가족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에요. 다른 데 이사갈 수도 없고, 다른 데 가면 자기 삶의 기반이 무너져 버립니다."]

하지만, 진주시가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최종승인을 받는 등 사업을 계속 추진하자, 시민단체들이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주민과의 협의 부족 등 절차적 문제점이 드러난 데다, 다른 시유지나 공유지 등 대안이 있는데도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는 주장입니다.

[김현숙/시민단체 '진주같이' 공동대표 : "조규일 시장의 공약사항이라는 이유로 공연장 건립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더욱 주민의 삶을 보장하고 시민의 이익을 키우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

이에 진주시는 다목적문화센터 요구가 있어 법령에 따라 추진하고 있고, 다른 문화사업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망경동이 결정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조규일/진주시장/지난 21일 시정질의 답변 : "강남지구를 다목적문화센터의 예술적 디자인과 역사성, 남강변의 아름다운 경관이 조화를 이룬 문화관광특구의 중심지로 만들어가겠습니다."]

망경동 주민들은 54가구가 가운데 28가구가 참여해 사업계획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박상현 기자 (sanghy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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