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상처 여전.."총체적 부실이 부른 인재"
[KBS 대구] [앵커]
지난 2017년 발생한 포항 지진에 피해를 입은 수많은 시민들이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는데요,
진상조사위원회가 지진의 원인을 지열 발전사업 수행자와 관리·감독자들의 업무상 과실 때문이라고 결론 내리고, 책임자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11월 발생한 역대급 강진에 포항은 물론 전국이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포항시가 최근까지 접수한 지진 피해자 인정과 지원금 신청 접수 건수는 8만 건을 넘었습니다.
당시 대피소였던 흥해 체육관에는 아직도 일부 주민들이 남아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윤성일/지진 피해 주민 : "정부나 포항시가 주도해서 주거 안정이 목적인 재개발, 재건축이라든지 도시재생사업이라든지 어떤 식으로 하든지 해야 해결이 됩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포항 강진의 원인이 지열 발전 사업 수행자와 관리 감독자들의 업무상 과실에서 비롯됐다고 밝혔습니다.
한 마디로 총체적 부실이 부른 인재라는 겁니다.
지열발전사업 주관 기관인 넥스지오, 참여 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서울대 책임자에 대해 업무상 과실 치상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포항시 등은 미소 지진 고의 축소와 은폐, 누락 등 일부 의혹이 새롭게 밝혀졌다고 평가하고, 포항 경제를 다시 살리는 특별지원방안이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강덕/포항시장 : " 지열지진연구센터, 공동체 복합시설 등 특별법에 근거한 특별지원방안을 반드시 그리고 조속히 시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포항 지진 피해 주민들은 지진 트라우마에 대한 보상과 정부의 사과와 함께 제대로 된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강전일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강전일 기자 (kork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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