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아, 너마저' 농심도 라면값 인상

정유미 기자 2021. 7. 2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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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제품 출고가 평균 6.8%↑

[경향신문]

농심이 다음달 16일부터 ‘신라면’ 등 라면 제품의 가격을 평균 6.8% 인상한다고 밝힌 2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코너에 신라면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오뚜기에 이어 농심도 라면 가격을 인상했다.

농심은 다음달 16일부터 신라면과 안성탕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가격을 평균 6.8% 인상한다고 29일 밝혔다. 농심이 라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2016년 12월 이후 4년8개월 만이다.

농심의 주요 제품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 등이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67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736원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뚜기도 다음달 1일부터 진라면 등 라면 가격을 최대 12.6%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농심과 오뚜기가 라면 가격을 인상하면서 삼양식품과 팔도 등 경쟁업체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농심과 오뚜기는 수년간 가격 인상을 미뤄왔지만 팜유와 밀가루 등 라면의 주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 경영비용 상승으로 원가 압박이 심해져 인상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밀가루는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다.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삼양사 등 주요 밀가루 제조사는 국제 밀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생산가격이 치솟아 밀가루 가격을 10% 안팎에서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라면 가격 인상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주장도 있다. 소맥분 가격이 최근 10년 동안 하락세에 있고 팜유 역시 같은 기간 평균 4%가량 인하됐다는 것이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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