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현아 SH 사장후보 지명 철회해야"

오상도 2021. 7. 2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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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후보자는 강남 아파트를 비롯해 부동산을 4채나 보유하고 있는 '다주택자'입니다. 상식적으로 주택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직위에 다주택자를 임명한다면 어느 누가 정책을 신뢰하겠습니까."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 없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김현아(51) 전 의원에 대한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후보 지명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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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vs 이헌욱 수도권 주택정책 맞대결 예고
“김현아 후보자는 강남 아파트를 비롯해 부동산을 4채나 보유하고 있는 ‘다주택자’입니다. 상식적으로 주택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직위에 다주택자를 임명한다면 어느 누가 정책을 신뢰하겠습니까.”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 없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김현아(51) 전 의원에 대한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후보 지명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 이재명 “고양이에게 생선 맡길 수 없어”…‘이웃’ 오세훈 서울시장에 견제구

29일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도 당국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회가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으로 인사청문 보고서를 의결한 것을 두고 “부동산 정책은 각종 인허가와 국토계획, 도시계획 등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개인, 집단의 이해가 첨예하게 얽힌 영역이기에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미 경기도는 4급 이상 공직자의 승진 인사에 다주택 여부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재명 정부에서는 다주택 고위공직자가 부동산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공직자에 대한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을 주장해 왔다.

◆ ‘50대 사장’ 김현아 vs 이헌욱 정책 맞대결?…서울시의회 ‘부적격’ 의견

도 안팎에선 이날 이 지사의 발언을 놓고 보수 야권으로 넘어간 서울시정에 대한 일종의 견제로 해석했다.

현재 경기도의 도내 주택·토지 정책을 총괄하는 책임자로는 이 지사 최측근인 이헌욱(52)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이 꼽힌다. 이 지사의 사법고시 후배인 이 사장은 민생경제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년 전 GH의 역대 최연소 사장에 이름을 올렸다. 앞선 성남시장 선거 때는 이 지사가 자신의 후임 시장후보로 지명할 것이란 얘기가 돌 만큼 이 지사의 신뢰를 얻었다. 

이에 정치권에선 김 전 의원이 SH 사장에 그대로 임명될 경우 이 사장과 뚜렷하게 대비되는 색깔을 내며 정책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계획학 박사 출신으로 도시주택 정책에 풍부한 경험을 지닌 김 전 의원이 연배가 비슷한 이 사장과 주택정책에서 선명성 경쟁을 벌일 것이란 뜻이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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