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면 입 아파'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 0.36% '역대 최고'
[경향신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정부의 연이은 “집값 고점” 경고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가장 높은 주간상승률을 기록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주(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7%, 전세가격은 0.22% 올랐다. 매매가격은 전주와 상승폭이 동일하고, 전세가격은 0.02%포인트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한 주 동안 0.36% 오르며 집계가 시작된 2012년 5월 이래 가장 높은 주간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0.19%→0.18%)은 상승폭이 17주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노원구(0.35%)와 도봉구(0.26%) 등 외곽 지역과 강남·서초구(0.19%), 송파구(0.18%), 영등포구(0.21%) 등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및 무더위 지속, 휴가철 영향 등으로 거래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나 중저가 단지 갭 메우기 수요 등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한 주 동안 0.16% 올라 지난주(0.1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직후인 지난해 8월 첫째주(0.17%)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4대책’ 발표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다 지난달부터 강남발 재건축 이주수요와 방학 이사철 등 영향으로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2년 실거주 규제 철회 영향이 있거나 신규 입주물량이 있는 지역은 매물이 증가하며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면서도 “그 외 지역은 학군지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원숭이들이 사과처럼 떨어졌다” 기록적 폭염에 집단 추락사
- 홍준표 “초짜 당 대표는 가망 없어···애한테 굽실거리기보단 새살림”
- [전문] ‘음주운전 시인’ 김호중, 은퇴 아닌 복귀 시사···“돌아오겠다”
- 국민의힘 유의동 “채 상병 특검법 ‘찬성’···받을 때 얻는 게 잃는 것보다 많다”
- ‘해외 직구’ 문제로 불거진 오세훈-한동훈-유승민 기싸움, 숨은 전략은?
- 직구 금지, 대통령 몰랐다?···야권 “대통령 패싱인가, 꼬리 자르기인가”
- “국장 떠납니다”···2연속 하한가 ‘HLB’에 신뢰 무너진 코스닥시장
- 조국 “대통령 거부권, 폭탄주 퍼마시듯 사용하는 권한 아냐”
- 검찰, 오늘 ‘김건희 여사 명품백 고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조사
- [단독] 지자체 수요 반영한 맞춤형 임대주택 도입···올 하반기 공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