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면 입 아파'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 0.36% '역대 최고'

김희진 기자 2021. 7. 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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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격도 0.16% 올라

[경향신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정부의 연이은 “집값 고점” 경고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가장 높은 주간상승률을 기록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주(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7%, 전세가격은 0.22% 올랐다. 매매가격은 전주와 상승폭이 동일하고, 전세가격은 0.02%포인트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한 주 동안 0.36% 오르며 집계가 시작된 2012년 5월 이래 가장 높은 주간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0.19%→0.18%)은 상승폭이 17주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노원구(0.35%)와 도봉구(0.26%) 등 외곽 지역과 강남·서초구(0.19%), 송파구(0.18%), 영등포구(0.21%) 등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및 무더위 지속, 휴가철 영향 등으로 거래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나 중저가 단지 갭 메우기 수요 등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한 주 동안 0.16% 올라 지난주(0.1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직후인 지난해 8월 첫째주(0.17%)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4대책’ 발표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다 지난달부터 강남발 재건축 이주수요와 방학 이사철 등 영향으로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2년 실거주 규제 철회 영향이 있거나 신규 입주물량이 있는 지역은 매물이 증가하며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면서도 “그 외 지역은 학군지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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