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내년 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산업에 5조 이상 지원"
[경향신문]
정부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수혈 가능한 인공혈액 실용화 추진도
전기차 인프라 확대 방안 발표 “2025년까지 완속충전기 50만기 이상”
정부가 내년 BIG3(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산업에 5조원 이상 지원한다. 2025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중심으로 1만2000개 이상 구축한다. 2030년대 중반까지 수혈 가능한 인공혈액을 실용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BIG3 산업의 집중 육성과 이를 통한 미래 선도지위 구축, 유지를 위해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4조2000억원 수준에서 내년 5조원 이상으로 반영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충전기 보급 등 인프라 확대 방안에 대해 홍 부총리는 “2025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중심으로 1만2000개 이상, 완속충전기는 도보 5분거리 생활권 중심으로 50만기 이상, 상용차 충전소는 버스·택시 차고지 중심으로 2300개 이상 구축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기준 국내 전기차 충전기는 전국에 약 7만2000개(급속 1만3000개, 완속 5만9000개), 수소차 충전소는 110기가 구축돼 운영되고 있다.
홍 부총리는 “반도체 생산공정에 필요한 ‘초순수’ 공업용수 설계를 100% 국산화하겠다”고도 밝혔다.
초미세회로로 구성된 반도체 제조공정에는 불순물이 거의 포함되지 않은 초순수가 사용되는데, 주로 외국 기술·부품에 의존 중인 초순수 생산 기술을 국산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인공혈액 연구·개발(R&D)과 생산 역량 확보 방안도 논의됐다. 홍 부총리는 “헌혈에 의존한 현행 혈액 공급체계는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수혈 사고 위험이 증가하는 등 불안요인이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 지역 바이오 클러스터 등 이미 구축된 인프라와 연계해 임상이 가능한 인공혈액 제조·생산 기술을 확보, 2030년대 중반에는 수혈 가능한 인공혈액 실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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