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공모가 49만8000원 확정
[경향신문]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오는 8월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49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크래프톤은 29일 신주 562만4000주 발행을 위한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하면서 지난 27일 마감한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밝혔다. 공모가 기준 공모 금액은 4조3098억원이다. 공모 규모로는 역대 최대였던 2010년 삼성생명의 4조8881억원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한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으로 단숨에 게임 대장주에 오르게 된다. 이날 현재 게임주 1위인 엔씨소프트 시총 18조4633억원을 32%가량 웃돈다. 전체 공모 물량의 55%인 475만9826주 모집에 국내외 기관 621곳이 참여해 경쟁률 243.15 대 1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국내 대형 기관투자가와 해외 연기금을 포함한 장기 투자 성향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고 전했다.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의 의무보유 확약에 참여한 기관의 신청 수량은 총 신청 수량 대비 22.1%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45.3%), SK아이이테크놀로지(63.2%), SK바이오사이언스(59.9%)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어서, 상장 후 주가 급등 시 기관의 차익 실현 물량이 풀릴 가능성이 있다.
크래프톤은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던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2007년 설립했다. 2017년 내놓은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으로 몸집을 크게 불렸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로부터 크래프톤의 경쟁력과 가치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끌어냈다”며 “강력한 미디어인 게임을 중심으로 무한한 확장·성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 일반 청약은 다음달 2∼3일에 진행된다. 개인투자자는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 NH투자증권, 인수회사 삼성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중복 청약 금지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일은 오는 8월10일이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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