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사브르 대표팀 '금의환향'.."파리 올림픽 준비해야지"
[앵커]
가장 완벽한 마무리, 금빛 찌르기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던 '펜벤저스' 우리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돌아왔습니다. 코로나19 확진을 딛고 황홀한 금메달을 따낸 뒤에 기쁨을 만끽하던 오상욱 선수에게 구본길 선수가 농담하듯이 "내일부터 파리 올림픽을 준비해야지" 라고 했다는데요.
이선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 대한민국:이탈리아|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 >
검으로 찌르고, 휘두를 수도 있어서 정말 현란한 검술이 다 쓰이는 사브르.
선수들의 고함까지 더해져 가장 요란한 펜싱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결승전은 너무 마음 편한 한판승부였습니다.
가슴 졸이던 8강 이집트전, 4강 독일전과는 달리 초반부터 멀찍이 앞서나갔습니다.
일찌감치 승부는 우리쪽으로 기운 상황, 마지막 점수는 오상욱이 끝냈습니다.
45대 26,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피날레를 장식한 그에게 단체전 금메달은 누구보다 간절했습니다.
세계1위로 모든 기대를 받았지만 개인전에선 8강에서 멈춰섰습니다.
발목을 몇번 접질렀고, 또 점수가 잘못 계산돼 한 점을 도둑받는 상황도 겪었습니다.
단체전은 그런 아쉬움을 털어내는 무대였습니다.
올림픽을 준비하다 코로나에 감염돼 한달간 격리시설에서 치료를 받았던 고통의 시간도 잊을 수 없습니다.
체중은 급격히 빠지고, 훈련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오상욱/펜싱 국가대표 : 다시 운동하려고 하니까 다리가 잘 안 따라오더라고요. (그래도) 코로나에 걸려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기쁜 것 같아요.]
어떤 상황도 받아들이는 그는, 관중이 없어 아쉬울법한 무대도 긍정적으로 해석했습니다.
[오상욱/펜싱 국가대표 : 무관중이어서 오히려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모든 것이 너무 감사하다며 금메달을 자축하던 오상욱, 선배 구본길은 "내일부터 파리 올림픽 준비해야지"란 농담으로, 행복했던 도쿄 올림픽을 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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