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에서 세계 1위 꺾은 대이변, TV 생중계는 없었다[도쿄올림픽]

CBS노컷뉴스 차민지 기자 2021. 7. 2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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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남자 단식 허광희(26·삼성생명)가 올림픽에서 세계랭킹 1위 모모타 겐토(일본)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이 경기에서 허광희는 일본의 모모타를 2-0(21-15 21-19)으로 제압했다.

세계랭킹 38위이자,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인 허광희가 모모타를 꺾은 건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올림픽 중계권을 가진 방송 3사는 허광희의 경기를 접근성이 높은 TV로 생중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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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배드민턴 남자 단식 허광희, 지난 28일 日 모모타 꺾는 '이변'
"잃을 게 없다는 마음으로 달려들었다"
한일전에 세계 랭킹 1위 꺾었는데, 정작 'TV 생중계' 없어
환호하는 허광희. 연합뉴스
배드민턴 남자 단식 허광희(26·삼성생명)가 올림픽에서 세계랭킹 1위 모모타 겐토(일본)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하지만 국내 팬들은 정작 허광희의 경기를 TV 생중계로 접하지 못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8일 저녁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는 남자 단식 조별리그 A조 2차전이 열렸다. 이 경기에서 허광희는 일본의 모모타를 2-0(21-15 21-19)으로 제압했다.

모모타는 도쿄올림픽 개회식 당시 오륜기를 들고 입장한 일본의 간판 스포츠 스타다. 스포츠계는 올림픽 전부터 세계랭킹 1위인 그를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기도 했다.

세계랭킹 38위이자,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인 허광희가 모모타를 꺾은 건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허광희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저는 도전자 입장에서 뛰었다. 그 선수와 비교해 저는 잃을 게 없었다"며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달려들었는데 잘됐다"고 밝혔다.

그래서일까. 올림픽 중계권을 가진 방송 3사는 허광희의 경기를 접근성이 높은 TV로 생중계하지 않았다. 경기를 보고 싶은 팬들은 온라인 생중계를 찾아다녀야 했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세계랭킹 1위랑 상대하다 보니 당연히 질 거라 예상하고 3사 어디에서도 중계하지 않은 것 같다.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후 각 방송사는 영상 하이라이트를 편집하거나 추후 해설을 덧붙여 공개했다.

한편, 1차전에서 티모시 람(미국·88위)을 이긴 허광희는 모모타까지 2연승을 달린 덕분에 A조 1위를 차지했다. 1번 시드 자리인 A조는 1위를 차지하면 16강이 아닌 8강에 직행한다.

CBS노컷뉴스 차민지 기자 chach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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