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족' 주의보..경량 아령서 최대 635배 유해물질 검출

서영지 기자 입력 2021. 7. 29. 20: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집에서 운동하시는 분들 많은데 운동기구 잘 고르셔야 겠습니다. 기초운동을 할 때 드는 가벼운 아령을 조사해 봤는데, 10개 중 7개에서 기준치보다 수백 배 많은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혼자 운동할 때 흔히 쓰는 아령입니다. 그런데 일부 아령의 겉표면에서 기준치를 훨씬 뛰어넘는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많이 팔리는 경량 아령, 케틀벨, 피트니스 밴드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부드러운 성질의 합성수지제로 코팅된 아령 10개 중 7개의 손잡이에서 기준치를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온 겁니다.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을 적용하면, 기준치보다 635배 많은 제품도 있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이나 신장 등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입니다.

남성 정자 수 감소, 여성 불임 등 생식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장윤선/서울 상암동 : (아령은) 집에서도 많이 가지고 홈트를 하잖아요. 여름에 얼굴 같은 데나 신체를 만졌을 때 피부염이라든지 이런 게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듭니다.]

문제는 짐볼이나 요가매트 같은 몇몇 홈트레이닝 제품을 빼면 나머지는 아직 안전기준조차 없다는 겁니다.

유럽연합은 피부 접촉이 이뤄지는 모든 소비재에 유해물질 안전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서영호/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제품안전팀장 : 합성수지제가 함유된 운동기구는 신체와 밀접하게 접촉하고 운동 중 땀 등으로 인해 유해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만큼 안전성 관리가 필요합니다.]

유해물질이 나온 7개 제품은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송민지)

Copyright©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