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시설 부족에 선수들 손빨래..경기장엔 바퀴벌레

2021. 7. 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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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남아있는 선수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골판지 침대 논란에 이어, 세탁 시설이 부족하고 바퀴벌레까지 나온다는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올림픽 이모저모,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림픽 선수촌에서 세탁이 밀리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직접 해야죠!"

미국 럭비 대표팀으로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코디 멜피가 올린 영상입니다.

올림픽 선수촌에서 맡긴 세탁물을 돌려받기까지 5일 넘게 걸리자 손수 빨래 하는 모습을 찍어 올린 겁니다.

세탁소 앞에 길게 늘어선 줄만큼 폭염 속에 땀으로 흠뻑 젖은 선수들의 불만도 늘어만 갑니다.

하키 경기장을 유유히 돌아다니는 바퀴벌레가 중계 화면에 잡힙니다.

[아르헨티나 중계진]
"보세요. 바퀴벌레입니다."

선수촌 숙소에도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골판지 침대에 나타난 큰 벌레에 기겁한 선수들이 대피 소동을 벌였습니다.

선수들도 중계진도 위생 상태에 경악했습니다.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 준결승전 3라운드.

재빠른 발걸음으로 상대를 공격하던 김정환이 옆으로 넘어집니다.

잠시 뒤 상대 선수인 독일의 막스 하르퉁이 조금 전 넘어졌던 김정환의 동작을 따라합니다.

[중계 해설]
"지금은 상대를 조롱하는 동작인데요"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하르퉁의 행동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하르퉁은 SNS를 통해 "단지 심판에게 터치 후 김정환이 넘어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려던 것이었다"며 "조롱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훌륭한 펜싱 선수"라고 금메달을 거머쥔 김정환을 치켜세웠습니다.

김정환도 "모든 것을 이해한다. 신경 쓰지 말라"고 댓글을 달아 상대를 존중하는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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