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의심하지 마"..男 펜싱 金 일군 '원팀'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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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을 수확한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는 마지막에 상당한 위기가 있었습니다.
그 때 주문처럼 날아든 외침들이 오상욱을 각성시켰는데요.
서로를 믿고 하나가 된 팀워크가 다시 한 번 명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이어서 이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40-21'
2배 가까운 점수 차로 금메달을 거의 확정한 상황.
하지만 결승 상대 이탈리아의 마지막 저항은 거셌습니다.
세계랭킹 3위 쿠라톨리의 공격에 오상욱은 내리 다섯점을 내주며 흔들렸습니다.
그러자, 동료들이 나서며, 오상욱을 진정시켰습니다.
[현장음]
"한번 끊어야 돼! 신발끈 다시 묶어."
오상욱이 숨을 고르는 사이 동료들은 자신감을 불어 넣었습니다.
[현장음]
"의심하지 마! 자신있게 해!"
응원에 힘 입은 오상욱은 결국 9번째 경기 첫 득점을 만들어냅니다.
팀원들은 하나 돼 싸웠습니다.
[구본길 / 펜싱 국가대표]
"자꾸 의심하니까 (팔을) 드는 거야! 의심하지 마!"
[현장음]
"아직 안 끝났어. 흥분하지 마!"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오상욱은 5연속 득점으로 금메달을 확정지었습니다.
5년 전 리우 올림픽에서 박상영이 '할 수 있다'를 되뇌인 뒤
10:14로 뒤진 상황에서 5연속 득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던 것처럼,
자신과 동료에 대한 확신과 응원이 또 한번의 명장면을 탄생시킨 겁니다.
[오상욱 / 펜싱 국가대표]
"(응원 소리를 듣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여유를 부리거나 이런 부분은 하나도 없었거든요. 정말 끝까지 잡아야 한다."
[구본길 / 펜싱 국가대표]
"제가 제 몸을 못 믿는데 선배 후배들이 믿어주더라고요. 형은 그냥 자신있게 하면 돼."
서로를 믿고 응원하는 하나된 팀워크가 올림픽 2연패라는 값진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
newstart@donga.com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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