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슬금 오르는 주담대 금리..연내 3%대 넘본다

김성은 기자 2021. 7. 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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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상승 곡선을 그리며 3%대를 향해 다가서고 있다.

집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탓에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한국은행이 사상 최저로 떨어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주담대 금리 역시 올해 3%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변동금리형 주담대는 CD(91일물) 유통금리, 코픽스(COFIX), 은행채 3개월·6개월·1년물과 연동돼 있는데 기준금리 인상시 이러한 단기시장 금리 역시 인상 압력이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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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연내 1~2회 인상 전망..각종 시장금리 상승 예고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상승 곡선을 그리며 3%대를 향해 다가서고 있다. 집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탓에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한국은행이 사상 최저로 떨어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주담대 금리 역시 올해 3%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1년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전월 대비 0.05%포인트(p) 상승한 2.74%를 나타냈다. 지난 2019년 6월(2.74%) 이후 2년만의 최고 기록이다.

앞서 주담대 금리는 지난 2019년 4월 2%대에 진입한 뒤 지난해 8월 사상 최저 수준인 2.39%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 4월 2.73%에 이르기까지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다가 5월 들어 소폭 하락한 2.69%를 기록한 뒤 6월 들어 다시금 오르며 2.74%를 나타냈다.

향후 주담대 금리는 기준금리 상승의 여파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각종 시장금리 역시 인상 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국고채 5년물 금리와 은행채 5년물 금리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고, 이와 연동된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에도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변동금리형 주담대는 CD(91일물) 유통금리, 코픽스(COFIX), 은행채 3개월·6개월·1년물과 연동돼 있는데 기준금리 인상시 이러한 단기시장 금리 역시 인상 압력이 커지게 된다.

금융시장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현행 0.50% 기준금리 연내 인상이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4일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두고 "금년 내 적절한 시점"이라고 못박기도 했다.

이어 지난 1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왔다. 금통위가 시장에 기준금리 인상 임박 신호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가 현행 0.50%에서 0.75%로 0.25%p 오르고, 이러한 오름폭이 주담대 금리에 고스란히 반영된다고 치면 6월 기준 2.74%에서 2.99%로 상승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도 주담대 금리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영향으로 시중은행이 대출금리 인상 등의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주담대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올해 안에 3%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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