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매장 내달부터 '아이폰' 판매.. 유통점들, 대응책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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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달부터 LG전자 베스트샵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가 시작되면서 휴대전화 시장에서 철수하는 LG전자의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삼성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KMDA 관계자는 "LG베스트샵과의 협의 과정에서 아이폰 판매량을 점차 확대하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합의가 나왔다"며 "팬택에서 LG전자까지 휴대전화 제조사가 시장에서 철수하다 보니 경쟁이 줄어 제조·통신사에게 물품 받기도 어렵고 판매 수수료도 줄어들어 상황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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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폰으로 반격 나서
스마트폰 시장 판도 변화 주목
"갑질 심화" 우려 목소리도 커져
이르면 내달부터 LG전자 베스트샵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가 시작되면서 휴대전화 시장에서 철수하는 LG전자의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삼성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아이폰12'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올 2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애플이 안방시장까지 점령하려는 기세인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도 주목된다.
LG전자가 단말기 시장에서 철수하고 유통시장의 경쟁자로 뛰어들자 단말기 유통업계 또한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애플은 LG베스트샵 판매를 통해 국내 유통망을 확대함에 따라, LG전자의 빈자리뿐 아니라 다른 경쟁사들의 점유율까지 노리고 적극적 공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동통신 유통점 단체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와 LG베스트샵 운영사인 '하이프라자'와 함께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애초 LG전자의 애플 제품 판매는 이동통신유통협회의 반대에 부딪혀 현실화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가 자체 매장을 활용해서 타사 제품을 판매하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유통점들은 이동통신 3사에 서한을 보내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 판매를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며 강한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유통협회가 막판 합의를 이룬 것은 베스트샵 또한 하이마트와 같이 대리점 코드가 있어 판매를 막을 명분이 없다는 이유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기기 판매업의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맺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 내달 중순부터 구체적 논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LG베스트샵은 타사 휴대전화 판매를 해도 되지만, 중소기업 사업영역을 보장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 가운데 애플의 유통망이 넓어진 상황에서 일반 판매·대리점에서 물량 배정 등을 두고 애플의 '갑질'이 더 심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KMDA 관계자는 "LG베스트샵과의 협의 과정에서 아이폰 판매량을 점차 확대하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합의가 나왔다"며 "팬택에서 LG전자까지 휴대전화 제조사가 시장에서 철수하다 보니 경쟁이 줄어 제조·통신사에게 물품 받기도 어렵고 판매 수수료도 줄어들어 상황이 어렵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셈법 또한 복잡해졌다. 삼성전자는 내달 11일 '갤럭시 언팩'을 통해 폴더블폰으로 반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애플 또한 오는 9월 신작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하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LG베스트샵과 애플의 동맹으로 스마트폰 시장 구도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을 점친다.
LG베스트샵 매장은 전국적으로 400여개에 달해 애플에 유용한 판매 거점이 될 수 있다. 애플은 최근 이례적으로 '아이폰 11' 공시지원금을 올리는가 하면,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타사 스마트폰인 LG폰에 대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공격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LG와 애플이 공동 판촉 등으로 시너지를 내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LG베스트샵 등 국내 유통망을 넓히면서 일반 판매·대리점에도 애플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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