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채소 태우는 폭염에 재배 포기 속출..채솟값 급등

2021. 7. 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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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폭염, 타들어간다는 표현을 쓰죠.

실제로 밭에 있는 잎채소들이 이렇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수확을 포기하면서 잎채소 가격도 폭등하고 있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을 보러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

채소 판매대 앞에서 꼼꼼히 살펴보지만 선뜻 장바구니에 담지 못합니다.

부담될 만큼 오른 가격 때문입니다.

[이길주 / 서울 용산구]
"많이 오르는 거 같아요. 상추나 시금치 같은 거 최근에 올랐어요. 생각보다는 계산할 때 금액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실제로 한 달 전과 비교해보면 시금치는 70% 가까이 올랐고, 적상추와 청상추 모두 50% 전후로 껑충 뛰었습니다.

쌈 채소 가격 급등은 거리두기 4단계로 직격탄을 맞은 고깃집 사장에겐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고깃집 사장]
"부담 안 된다면 거짓말이고 부담이 많이 되죠. (고기 먹을 때 상추) 더 달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한 번 줘도 두 번, 세 번씩."

시금치나 상추 같은 잎채소는 워낙 더위에 취약해 매년 8월쯤이면 가격이 뛰지만 올해는 유독 짧은 장마와 이른 폭염으로 예년보다 생산량이 더 크게 줄었습니다.

[채소 재배 농가]
"상태가 평상시처럼 좋지는 않아요. 상태가 안 좋아지니까 재배를 안 하는 곳도 많이 생겨요. 그러니까 금액이 올라갈 수밖에 없죠."

농산물 유통 업계는 폭염이 다음 달까지 예보된 만큼 채솟값 고공행진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여름철 농산물 가격 상승이, 추석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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