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 도전 안산, 16강 안착.. "즐기면서 시합할게요"

김민호 2021. 7. 2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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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의 안산(20·광주여대)이 개인전 16강에 안착하며 사상 첫 3관왕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안산은 30일 오전 일본으로 귀화한 하야카와 렌(한국명 엄혜련)과 16강에서 맞붙는다.

한편 남자 대표팀은 3관왕을 노리던 김제덕(17·경북일고)에 이어 맏형 오진혁(40·현대제철)까지 탈락하면서 남자 양궁 올림픽 개인전 3연패는 '에이스' 김우진(29·청주시청)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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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20)이 29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32강에서 과녁을 향해 활을 쏘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의 안산(20·광주여대)이 개인전 16강에 안착하며 사상 첫 3관왕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머리 모양 등을 둘러싼 괜한 논란은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안산은 29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1회전(64강)과 2회전(32강)을 큰 점수 차이로 통과했다. 안산은 1회전에서 차드의 마를리즈 우르투에 세트 스코어 6-2(27-28 27-23 28-26 28-22)로 승리했다. 안산은 이어서 열린 2회전에서도 브라질의 아니마르셀리 두스산투스(브라질)를 세트 스코어 7-1(27-27 28-24 30-27 28-25)로 이겼다.

안산은 16강 진출을 확정한 이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운에 맡기고 즐기면서 시합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산은 “처음에 확실히 바람을 잘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파악이 끝나고 나서는 되게 쉽게 쉽게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안산은 이어서 “최대한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이 시합이 올림픽이라는 생각보다는 저 혼자 쏜다는 생각으로 쐈다”고 전했다.

양궁은 지난 올림픽까지는 남녀 개인전, 단체전만 열렸지만 이번 대회부터 혼성 단체전이 추가됐다. 이로써 한 선수가 3관왕을 기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안산은 태어나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인 이번 대회에서 이미 혼성전과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산은 개인전 예선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72발 합계 680점을 쏴 올림픽 기록을 세우면서 1위로 본선에 올랐다.

안산은 30일 오전 일본으로 귀화한 하야카와 렌(한국명 엄혜련)과 16강에서 맞붙는다. 한국 대표팀의 강채영(25)과는 대진표에 따라서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안산은 강채영에게 “언니 화이팅!”이라면서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남자 대표팀은 3관왕을 노리던 김제덕(17·경북일고)에 이어 맏형 오진혁(40·현대제철)까지 탈락하면서 남자 양궁 올림픽 개인전 3연패는 ‘에이스’ 김우진(29·청주시청)에게 달렸다. 맏형 오진혁은 29일 일본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아타누 다스(인도)를 만나 슛아웃(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5-6으로 졌다. 오진혁의 탈락으로 31일 펼쳐지는 남자 개인전 16강전에서 한국 선수는 김우진만 남았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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