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천재' 안세영 8강행..중계 소외된 허광희 '대이변'
[앵커]
점수 하나, 한 번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 우리 선수들, 배드민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열 아홉, 안세영 선수는 생애 첫 올림픽이란 떨림을 온 몸을 던지면서 이겨냈습니다. 허광희 선수는 중계 방송에서 소외됐는데, 세계 1위와 대결에서 '대이변'을 만들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안세영:옹밤룽판 (태국)|배드민턴 여자 단식 16강전 >
배구 같지만 배드민턴입니다.
몸을 던져서 어떻게든 받아내는 안세영은 이미 상처난 무릎이 아물 시간이 없습니다.
짧아도 길어도, 또 어떤 방향에서 날아오든 척척 받아치는데, 온몸을 날렸다가도 재빨리 일어나길 벌써 몇번씩 반복했는지 모릅니다.
몸을 아끼지 않고, 모든 것을 쏟아내는 장면은 오늘(29일) 16강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네트 너머로 오는 셔틀콕을 놓치지 않고 받아내면서도 기회가 오면 매서운 스매싱으로 점수를 쌓았습니다.
결국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2대 0, 완벽한 승리로 8강에 올랐습니다.
배드민턴 동호인인 아버지를 따라다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라켓을 잡았던 안세영, 중학생 때 이미 어른들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2019년) : 저는 '배드민턴' 하면 제 이름이 불리는 그게 최종 목표인 것 같아요.]
배드민턴이 자신의 '전부'라고 한 안세영은 내일 세계 2위, 중국의 천위페이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붙습니다.
< 허광희:모모타 겐토 (일본)|배드민턴 남자 단식 조별리그 2차전 >
남자 단식의 허광희는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세계 38위로, 잘 알려지지 않아서 또 세계 1위인 일본의 모모타 겐토와 대결은 이기기 힘들 것 같아서 국내에선 중계방송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상 밖의 결과를 냈습니다.
1세트 5대10으로 뒤지다 21대15로 대역전을 했는데, 철벽같은 수비로 모모타의 실수를 끌어냈고, 이 승리로 8강에 직행했습니다.
모모타는 개회식에서 오륜기를 들고 입장할 정도로, 일본이 자랑하는 스타입니다.
교도통신이 "일본 금메달의 희망이 길바닥에 떨어졌다"고 보도할 만큼 이번 올림픽의 대이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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