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인정' 조구함 "한국 가면 파리 올림픽 준비해야죠"[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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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은 생각보다 어둡지 않았다.
하지만 울프와 결승전 패배, 도쿄 올림픽 은메달은 조구함에게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됐다.
조구함은 "이번 은메달이 내가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을 결정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파리 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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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은 생각보다 어둡지 않았다. 원했던 상대와 만난 결승전. 비록 패했지만, 스스로 부족함을 인정했다. 패배 후 상대의 손을 들어 축하도 해줬다. 그리고 패배와 함께 2024년 파리 올림픽에도 도전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
조구함(29, KH그룹 필룩스)은 29일 일본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유도 남자 100kg급 결승에서 애런 울프(일본)에 연장 접전 끝에 한판패로 졌다. 앞서 동메달만 2개(남자 66kg급 안바울, 남자 73kg급 안창림)에 이은 한국 유도의 도쿄 올림픽 첫 은메달이다.
조구함은 "사실 경기하기 전부터 대진표가 나왔을 때 울프가 반대편에 있는 걸 예상하고 있었다. 꼭 결승에 올라오길 바랐다"면서 "왜냐하면 올림픽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일본 도쿄에서, 올림픽 결승에서 일본 선수와 만난다면 올림픽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아쉽게도 내가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상대가 많이 강했다. 몇 번 찬스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고, 상대는 위기를 잘 모면했다. 패배에 대해서는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조구함의 세계랭킹은 6위, 울프는 5위다. 말 그대로 기량의 차이는 없다. 조구함은 세계랭킹 2위, 울프는 세계랭킹 1위를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의 울프는 또 달랐다.
조구함은 "지금까지 국가대표를 10년 이상 했는데 만나본 선수 중 오늘 울프가 가장 강했다. 저 선수도 나름대로 나를 많이 연구했고, 나보다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면서 "부족함을 인정했고, 패배를 인정했기에 울프의 손을 들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값진 은메달이다. 특히 남자 100kg급에서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장성호의 은메달 이후 처음 메달이 나왔다. 하지만 울프와 결승전 패배, 도쿄 올림픽 은메달은 조구함에게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됐다. 바로 3년 후 열리는 파리 올림픽이다.
조구함은 "이번 은메달이 내가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을 결정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파리 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5년이라는 긴 준비로 치러진 올림픽이 끝났다. 하지만 조구함의 눈은 이미 파리로 향했다.
조구함은 '한국에 가면 뭐하고 싶냐'는 질문에 "올림픽 준비해야죠"라고 답했다.
도쿄=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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