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값진 銀' 조구함 "파리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금메달 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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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유도대표팀의 '주장' 조구함(29·KH그룹 필룩스)이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조구함은 패배를 인정하며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패배의 아쉬움도 잠시, 조구함의 시선은 벌써부터 2024년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를 향한다.
조구함은 "오늘 은메달이 파리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마음의)결정을 해줬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파리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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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 유도대표팀의 '주장' 조구함(29·KH그룹 필룩스)이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조구함은 패배를 인정하며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구함은 29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100㎏급 결승 울프 애런(일본)과의 경기에서 연장 5분35초에 안다리후리기 한판패를 기록했다.
조구함은 아쉬움 속에서도 승자인 상대의 손을 들어주며 자신의 패배를 깨끗이 인정해 큰 박수를 받았다.
유도 중량급은 2000년부터 95㎏급에서 100㎏급으로 바뀌었는데 이 체급에서 한국이 메달을 획득했던 것은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장성호의 은메달이 유일했다. 조구함은 17년 만에 의미 있는 은메달을 추가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조구함은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그는 "경기 전부터 대진표를 보고 울프가 반대서 올라오길 바랐다. 일본 도쿄서 열린 결승서 만나면 올림픽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승리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내가 부족했다. 상대가 강했다"고 말했다.
조구함은 "몇 번의 찬스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찬스마다 상대가 위기를 잘 모면했다. 패배를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까지 멋진 페어플레이 정신을 발휘한 조구함은 상대의 우세를 인정했다.
그는 "여태까지 국가대표 10년 이상 하면서 만나본 선수 중 오늘이 제일 강했다"면서 "상대도 날 많이 연구한 것 같다. 나보다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부족함과 패배를 깨끗이 인정한다. 그런 의미에서 손을 들어줬다"고 전했다.
패배의 아쉬움도 잠시, 조구함의 시선은 벌써부터 2024년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를 향한다. 이번 패배가 그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구함은 "오늘 은메달이 파리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마음의)결정을 해줬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파리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강조했다.
조구함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들었던 시간을 돌아보며 아쉬움도 전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도 훈련이 굉장히 어려웠다. 실내에서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컸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올림픽이 1년 연기됐을 때 많이 허탈하고 동기부여를 잃었는데, 마침 소속팀 회장님께서 인정해주시고 날 영입해주셨다. 덕분에 올림픽을 잘 준비할 수 있었다. 비록 은메달이지만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조구함은 마지막까지도 유도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한국에 가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망설임 없이 "(다음)올림픽 준비해야죠. 많이 아쉽다"고 말하며 믹스트존을 빠져 나갔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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