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챔프 손 들어준' 조구함 "한국 가면 다음 올림픽 준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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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금메달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조구함(KH그룹 필룩스)의 얼굴엔 아쉬움, 후회의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조구함은 "상대가 강했던 것"이라며 "국가대표 생활을 10년 동안 하면서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난 것 같다. (패배를) 인정한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조구함은 "결승에서 일본 선수를 만나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바랐다"면서 "자신감이 있었는데 실력이 부족했다. 상대가 강했다"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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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비록 금메달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조구함(KH그룹 필룩스)의 얼굴엔 아쉬움, 후회의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조구함은 "상대가 강했던 것"이라며 "국가대표 생활을 10년 동안 하면서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난 것 같다. (패배를) 인정한다"라고 말했다.
조구함은 29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 결승에서 일본 혼혈 선수 에런 울프를 상대로 골든스코어(연장전) 혈투 끝에 안다리 후리기 한판으로 졌다.
정규시간(4분)의 2배 이상인 9분 35초의 시간 동안 모든 것을 쏟아낸 끝에 거둔 결과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조구함은 "결승에서 일본 선수를 만나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바랐다"면서 "자신감이 있었는데 실력이 부족했다. 상대가 강했다"라고 인정했다.
조구함은 경기 후 이 체급 챔피언(챔프)인 울프의 손을 번쩍 들어주기도 했다. 울프의 실력을 인정한다는 표현이었다.
그는 "몇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며 "울프가 그 공격을 잘 막았다"고 덧붙였다.
조구함은 "울프가 나름대로 나를 잘 연구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나보다 준비를 더 많이 한 것 같더라. 부족함을 느낀다"라고 깨끗하게 말했다.
올림픽 준비 과정의 어려움에 관해서도 밝혔다.
조구함은 "사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 때문에 훈련하기가 어려웠다"며 "한국 선수 모두 메달권 실력을 갖췄는데 훈련 환경으로 인해 힘든 과정을 거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동기부여를 잃어가는 상황이었다"며 "소속팀 회장님께서 좋게 평가해주셔서 도쿄올림픽을 잘 준비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나온 질문, '한국 가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하고 싶나'라는 말엔 짧게 답했다.
"(다음) 올림픽 준비해야죠."
목소리가 우렁찼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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