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황선우..금 딴 선수도 "18살의 나보다 낫다"
[앵커]
황선우 선수는 자유형 200m에 이어 100m까지, 물속으로 뛰어들 때마다 모두를 깜짝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아이돌에 열광하는 18살 소년이 가장 떨리는 올림픽에서 기적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낸 거죠. 앞으로 어디까지 성장할지 전세계가 궁금해합니다.
이어서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황선우는 지난 닷새간 행복한 순간들을 선물했습니다.
자유형 200m 예선에서 박태환을 뛰어넘는 한국신기록으로 전체 선수 중 1위를 했고, 또 100m에선 이틀 연속으로 한국 신기록, 아시아신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마치 만화속 주인공처럼, 꿈꾸었던 일들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올림픽 첫 무대서 200m 7위, 100m 5위, 이 순위는 황선우가 앞으로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그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자유형 100m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 드레슬은 "황선우가 열여덟의 나보다 낫다"고 얘기했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물 타는 능력이 그래도 있다고 생각을 해서… 서양인들처럼 큰 몸은 아니지만, 동양인의 몸으로도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보완해야 할 점도 남겼습니다.
빠르게 물로 뛰어들었지만 입수한 뒤 잠영에서 힘이 부쳤습니다.
키가 아직도 더 클 수 있어 근육을 키우는 훈련을 미뤄왔는데, 폭발적인 스피드가 중요한 단거리에선 힘을 기르는 숙제도 차근차근 해나가야 합니다.
[이정훈/수영 국가대표 감독 : 187㎝인데 몸무게가 72~73㎏ 나간다고 하면 너무 부족한 거예요. 78㎏ 정도 80㎏ 사이면 몸도 가벼운 상태에서 힘도 형성되지 않을까…]
힘이 부족해도, 순수하게 물을 잘 타는 능력으로 올림픽 수영 단거리의 벽을 허물었다는 게 신기할 뿐입니다.
[이정훈/수영 국가대표 감독 : 레이스 부분은 세계적인 수준. 선우는 항상 자기가 이끌기를 바라지 따라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없어요.]
미국 수영 전문 매체는 오늘(29일)도 금메달리스트 드레슬을 위협했던 선수 가운데 하나로 황선우를 꼽았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좋고 황선우라는 선수도 많이 기억해주시면…]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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