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마다 역시 김연경..여자 배구, 일본 꺾고 8강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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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연경이었습니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2연승을 거뒀습니다.
김연경 선수,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 고비마다 후배들에게 기운을 불어넣는 맏언니 역할까지 만점 활약을 펼쳤습니다.
올림픽 3회 연속 8강 진출로 가는 마지막 승부, 그 상대는 숙적 일본입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 넘어 이어진 케냐전이 끝난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은 오늘 오전 여자 배구 대표팀은 또 경기를 치렀습니다.
가뜩이나 상대는 우리보다 7계단 위인 도미니카 공화국입니다.
지친 기색이 엿보이자 맏언니 김연경 앞장섰습니다.
[김연경 / 여자 배구 대표팀]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
[김연경 / 여자 배구 대표팀]
"자신있게 해! 자신있게!"
속이 체한듯 답답한 승부에서 소화제처럼 시원한 스파이크 한 방.
블로킹에서도 상대 공격을 끊어내며 종횡무진했습니다.
우리 대표팀도 덩달아 제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부상 후 부진했던 김희진도 날카로운 스파이크로 펄펄 날았고, 박정아도 고비때마다 득점을 성공시키며 김연경과 함께 52점을 합작했습니다.
염혜선도 서브로만 4득점을 올리며 도미니카 공화국을 흔들었습니다.
세트스코어 3대 2, 다음 상대는 일본입니다.
일본은 상대에 혼란을 주기 위해 등번호까지 바꿨습니다.
[김연경 / 여자 배구 대표팀]
"등번호는 딱히 중요한 것 같지 않고요. 다 얼굴들을 알고 있고 선수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을 제압할 열쇠는 공격을 무력화할 철벽 블로킹.
모레 숙명의 한일전만 이기면 8강 토너먼트가 현실이 됩니다.
김연경도 뛰었던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대표팀은 일본에 패했습니다.
9년 만에 설욕의 기회가 왔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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