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100m 세계 5위..금메달보다 빨랐던 '반응속도'
[앵커]
오늘(29일)도 우리 선수들 잘 해냈습니다. 조금 전, 남자 유도 조구함 선수가 값진 은메달을 땄습니다. 잠시 뒤 도쿄를 연결해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수영 소식입니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18살 황선우 선수는 오늘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빠른 수영 선수가 됐습니다. "결승에서 뛴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정말 재밌다" 패기 넘치는 도전만큼 경기 뒤 소감도 유쾌했습니다. 자유형 100m에서 5위는 아시아인으로 역대 가장 높은 성적입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 자유형 남자 100m 결승 >
출발대에 선 8명의 선수 중 가장 작아 보였지만, 출발 버저가 울릴 때 가장 먼저 물로 뛰어든 건 황선우였습니다.
옆 레인의 미국 드레슬을 포함해 모든 선수가 0.6초대에 물에 뛰어들었는데, 황선우의 반응 속도는 0.58초로 가장 빨랐습니다.
그러나 입수한 뒤엔 파워를 내세운 다른 선수에 비해 뒤로 밀려났습니다.
50m 거리는 여섯 번째로 돌았습니다.
그 뒤부터가 황선우의 진짜 모습이 나왔습니다.
물을 타듯, 유유히 앞으로 내뻗으며 앞선 선수들을 뒤따라붙었습니다.
터치패드를 찍은 시간은 47.82초, 세계 5위였습니다.
꿈꾸던 100m 47초대 기록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결승에 온 것 자체만으로로도 저는 너무 만족스러운 거예요.]
다만 하루 전 준결승에서 세웠던 아시아 신기록, 47초 56엔 미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1위 미국의 드레슬과는 0.8초 차이였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레이스 다 마쳐가지고 후련해요. 멋진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에요.]
우리 수영역사엔 가장 아름다운 5위였습니다.
아시아 선수론 65년 만에 100m 결승에 올랐다는 기념비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종목에서 5위도 역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좋은 순위입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100m는) 스피드 감이 있으니까 정말 재미있고, (200m까지) 두 종목이 다 애착이 가네요.]
황선우 첫 올림픽은 이제 자유형 50m만 남겨놓았습니다.
어떤 전략으로 나서겠느냐는 질문엔 이번에도 "생각을 비우고 후련하게 뛰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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