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조구함, 9분35초 혈투 끝 日 울프에 연장 석패..은메달(종합)

김경윤 2021. 7. 2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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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의 간판 조구함(KH그룹 필룩스·세계랭킹 6위)이 연장 혈투 끝에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구함은 29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급 결승에서 일본 혼혈선수 에런 울프(5위)와 골든스코어(연장전) 승부 끝에 통한의 안다리 후리기를 허용해 한판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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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 첫 은메달로 아쉬운 마무리
[올림픽] 조구함, 피땀 눈물의 은메달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조구함이 29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kg급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보여주고 있다. 2021.7.29 mon@yna.co.kr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국 유도의 간판 조구함(KH그룹 필룩스·세계랭킹 6위)이 연장 혈투 끝에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구함은 29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급 결승에서 일본 혼혈선수 에런 울프(5위)와 골든스코어(연장전) 승부 끝에 통한의 안다리 후리기를 허용해 한판패를 기록했다.

조구함은 경기 시작 후 39초 만에 울프와 지도(반칙) 1개씩을 받았다.

이후 힘 싸움을 하면서 정규시간 4분을 모두 보냈다.

조구함은 처절하게 연장전을 펼쳤다. 연장전은 무제한으로 진행되며 절반 이상의 기술을 성공하거나 한 선수가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로 끝난다.

조구함은 골든스코어 49초에 소극적인 공격을 펼쳤다는 이유로 두 번째 지도를 받았고, 울프는 골든스코어 1분 30초에 깃 잡기 반칙으로 역시 두 번째 지도를 기록했다.

이후 두 선수는 체력이 바닥날 때까지 힘 싸움을 펼쳤다.

조구함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골든스코어 5분 35초에 통한의 안다리후리기를 내주며 한판패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총 9분 35초 동안 경기를 치렀다.

[올림픽] 모두가 승자 (도쿄=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조구함이 29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 kg급 결승 경기에서 일본 에런 울프에게 패한 뒤 울프를 안아주고 있다. 2021.7.29 handbrother@yna.co.kr

1992년 7월 30일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조구함은 우석초등학교 재학 시절 선생님의 권유로 유도를 시작했고 대성중, 청석고를 거쳐 용인대에 진학했다.

2018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2019 아부다비그랜드슬램 우승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며 해당 체급 강자로 이름을 날렸다.

조구함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대회 개회를 3개월 앞두고 왼쪽 전방십자인대를 다치는 불운을 겪었다.

그는 올림픽 출전을 강행한 끝에 16강에서 탈락했다.

5년간 이를 간 조구함은 도쿄올림픽에서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마지막 고비는 못 넘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유도가 은메달을 획득한 건 처음이다.

[올림픽] '온힘을 다해'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9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 kg급 결승 경기에서 한국 조구함이 일본 에런 울프를 상대로 업어치기를 시도하고 있다. 2021.7.29 mon@yna.co.kr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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