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조구함, 울프와의 한일전 혈투서 석패..값진 은메달

이상필 기자 2021. 7. 2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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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구함이 유도에서 값진 은메달을 대한민국 선수단에 선물했다.

조구함은 29일 일본 도쿄의 부도칸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유도 남자 100Kg급 결승전에서 아론 울프(일본)와 골든 스코어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통한의 한판패를 당했다.

조구함은 아론 울프의 공세에 위기를 버텼지만, 지도 하나를 더 받으며 벼랑 끝에 몰렸다.

결국 조구함은 아론 울프의 기술에 걸려 뒤로 넘어졌고, 경기는 조구함의 패배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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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구함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조구함이 유도에서 값진 은메달을 대한민국 선수단에 선물했다.

조구함은 29일 일본 도쿄의 부도칸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유도 남자 100Kg급 결승전에서 아론 울프(일본)와 골든 스코어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통한의 한판패를 당했다.

조구함은 5년 전 리우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가졌지만,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메달 후보로 꼽혔던 조구함이었기에 충격이 더 컸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지금까지 출전한 한국 유도 선수 가운데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되찾았다.

조구함은 16강에서 알렉산더 쿠콜리(세르비아)에게 한판승을 제압했고, 8강에서는 칼 리하르트 프레이(독일)에 절반승을 거뒀다. 4강에서는 세계랭킹 2위 조르제 폰세카(포르투갈)를 상대로 절반승을 가져오며 결승행 티켓을 획득했다.

결승 상대는 일본의 아론 울프였다. 이번 대회 전 조구함이 라이벌로 꼽았던 선수였다. 한일전인 만큼 뜨거운 분위기 속에 결승전이 펼쳐졌다.

초반부터 치열한 잡기 싸움이 펼쳐졌다. 탐색전이 길어지자 심판은 두 선수 모두에게 지도를 줬다.

이후 조구함과 아론 울프는 보다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2분40초를 남기고 조구함이 업어치기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점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좀처럼 점수가 나오지 않는 상황,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골든 스코어로 펼쳐지는 연장전. 조구함은 아론 울프의 공세에 위기를 버텼지만, 지도 하나를 더 받으며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아론 울프도 곧 지도를 받으면서 두 선수가 동등한 상황이 됐다. 이후 조구함은 업어치기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점수가 되진 않았다.

체력이 모두 떨어진 상황. 조구함은 계속해서 업어치기를 시도했고, 아론 울프는 발 기술로 반격을 했다. 결국 조구함은 아론 울프의 기술에 걸려 뒤로 넘어졌고, 경기는 조구함의 패배로 종료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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