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주도".. 현대차·LG엔솔 배터리셀 합작공장 짓는다

나기천 2021. 7. 29. 18: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대표 완성차 그룹과 배터리 기업이 손잡고 아세안 전기차 시장 공략과 미래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에 연산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측은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에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폭발적으로 증가할 글로벌 전기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조1700억 투입해 印尼에 건설
연산 10GWh.. 전기차 15만대분
2021년 4분기 착공 2023년 완공
양사, 세계시장 확장 교두보 기대
대표 완성차·배터리 기업 협업 주목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앞줄 왼쪽)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오른쪽),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뒷줄 왼쪽 화면) 등이 28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인도네시아 정부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제공
한국 대표 완성차 그룹과 배터리 기업이 손잡고 아세안 전기차 시장 공략과 미래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에 연산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가속과 LG에너지솔루션의 세계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약 11억달러(약 1조1700억원)를 투자한다. 합작공장 지분은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절반씩 가진다. 양측은 3분기 중으로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한 뒤 4분기에 합작공장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2023년 상반기 완공과 2024년 상반기 내 배터리셀 양산이 목표다. 배터리셀 연산 10GWh는 전기차 약 15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 배터리셀은 우선적으로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양측은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에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폭발적으로 증가할 글로벌 전기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 공장은 완성차 부문과 배터리사업 부문에서 각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톱’ 기업 간의 첫 해외 합작법인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의 매장량과 채굴량 모두 세계 1위인 인도네시아는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관련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향후 아세안 시장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따라서 합작공장이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권역 전체 시장 공략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아세안 시장은 완성차에 대한 역외 관세가 최대 80%에 이를 정도로 관세 장벽이 높지만, 아세안자유무역협약(AFTA) 참가국 간에는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무관세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배터리셀을 생산함으로써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위)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이미지.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제공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을 모두 갖춘 배터리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전기차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전기차 핵심 시장이 될 아세안 지역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이 완공되면 한국, 미국, 중국, 폴란드를 포함해 세계 5개국에 생산기지를 두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했고, 이를 2023년까지 260GWh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합작공장과 미국 독자 투자 등을 더한 2025년 생산능력은 430GWh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주요 대륙별 생산 인프라 강점 및 오랜 시간 축적한 양산 노하우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신규 전기차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사업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