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김시우, 남자 골프 첫날 3언더파 공동 12위..임성재 3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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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김시우(26)가 첫날 후반에 힘을 내며 상위권 경쟁의 초석을 다졌다.
김시우는 28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7천447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골프 남자부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보기 하나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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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김시우(26)가 첫날 후반에 힘을 내며 상위권 경쟁의 초석을 다졌다.
김시우는 28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7천447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골프 남자부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보기 하나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올해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승을 보유한 김시우는 생애 첫 올림픽 라운드에서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기 없이 8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나선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와는 5타 차다.
김시우는 이날 전반엔 1번 홀(파4)부터 보기로 시작하며 주춤했다. 이후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까진 샷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한 채 파만 적어냈다.
그러다 10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5m가량에 떨어뜨린 뒤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게 전환점이 됐다. 다음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홀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14번 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줄여 상승세를 탔다.
15번 홀 그린에 있던 오후 1시 55분께 낙뢰 위험으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2시간 20분이 지나 재개되는 변수 속에서도 김시우는 17번 홀(파4)에서 약 2.7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후반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김시우는 "전반에 긴장한 탓에 연습한 대로 되지 않아 파 세이브에 급급했는데, 6번 홀 정도부터 긴장이 풀려서 후반에는 원하는 대로 경기했다"면서 "아직 부족한 것 같아서 연습을 더 하고 내일부터는 더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시우와 더불어 한국 대표로 출전한 2019년 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3)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로 공동 3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콜린 모리카와(미국·3위), 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와 동반 라운드에 나선 임성재는 장기인 아이언 샷이 말을 듣지 않아 애를 먹었다.
전반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는 기복을 보였고, 후반엔 14번 홀에서 한 타를 줄였으나 다음 홀(파4)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벙커 턱에 박히는 여파 속에 다시 한 타를 까먹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선 칩샷이 크게 빗나가 보기로 마칠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8m 넘는 파 세이브를 하고 마친 건 다행이었다.
임성재는 "아이언 샷 타이밍이 원하는 대로 맞지 않아서 밀리는 샷이 많이 나왔다. 제 플레이를 잘 못 한 것 같다"며 "남은 사흘간은 제 플레이를 되찾아서 치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61위로,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만 1승이 있는 슈트라카는 오스트리아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은 베른트 비스베르거(62위)가 불참을 택하며 출전 기회를 잡은 올림픽에서 첫날 깜짝 선두로 나섰다.
재즈 쩬와타나논(태국)이 한 타 차 2위(7언더파 64타), 토마스 피터르스(벨기에),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가 두 타 차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개최국 일본의 간판스타인 마쓰야마 히데키는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 모리카와, 매킬로이 등과 공동 2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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