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위반 '일벌백계'한 삼성화재, 훈련 참가 문제 불씨 남았다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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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은 없었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팀 전체에 폐를 끼친 선수에게 중징계 철퇴를 내렸다.
A 선수는 사적모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모른 채 삼성화재 팀 훈련에 참가했고 이후 선수 13명, 코칭스태프 4명이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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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은 없었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팀 전체에 폐를 끼친 선수에게 중징계 철퇴를 내렸다.
삼성화재는 29일 “방역수칙 위반으로 팀 내 집단감염 확산을 초래한 선수에 대해 정규리그 30경기 출장 정지 및 21-22 시즌 연봉 전액을 삭감하는 것으로 자체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A 선수는 최근 KB손해보험 B 선수와 함께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사적모임을 가진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배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고 A, B 선수에 정규리그 1R(6경기) 출장정지와 500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연맹보다 더 강력한 자체 징계를 A 선수에게 내렸다. KB손해보험도 B 선수에게 정규리그 6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1000만 원의 자체 징계를 결정했지만 삼성화재의 징계 수위가 훨씬 높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구단 차원에서 수차례 교육을 통해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해 왔다”며 “선수 개개인에게 자가진단 키트도 지급했고 최근 프로야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이후에는 더욱더 개인 활동을 조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럼에도 선수 한 사람의 일탈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송구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자체 징계를 통해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동시에 팀과 리그에 폐를 끼치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메시지를 줬다”며 “A 선수가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다음 시즌 전력손실이 불가피하지만 프로 구단은 성적이 전부가 아니다. 추구해야 할 가치가 있는데 합당한 징계가 내려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의 일벌백계는 칭찬받을만하지만 논란의 불씨는 남아 있다. 대법원은 2019년 6월 판례를 통해 프로 구단은 계약 기간 내 소속 선수에게 차별 없이 동등한 훈련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판시하고 있다. 삼성화재 역시 징계 기간 동안 A 선수를 의도적으로 훈련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징계로 1년간 경기에 뛸 수 없고 연봉도 받지 못하는 선수의 팀 훈련 참가에 대해서도 생각이 필요한 부분이다. 잘못에 대한 처벌은 분명히 이뤄져야 하지만 강제 훈련 지시는 문제의 소지가 없지 않다.
삼성화재는 일단 “A 선수의 징계는 법률적인 부분에 대한 검토를 모두 마친 뒤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다만 A 선수가 추후 팀 훈련과 합숙에 합류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는 선수 완치가 우선이다. 몸 상태를 회복하면 이후 내부 논의를 거쳐 훈련, 합숙 문제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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