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박정희' 치켜세운 송영길, 이번엔 이건희도 띄웠다

최형창 2021. 7. 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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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9일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송 대표는 지난 5월 대표에 선출된 뒤 찾은 국립현충원 박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자주국방 공업입국 국가발전을 위한 대통령님의 헌신을 기억합니다"라고 적었다. 여권에서 금기시 여기는 '박정희 재평가'를 송 대표가 과감하게 시도하면서 대선을 앞두고 중도 외연확장 넓히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송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공과를 명확히 구분해 말하며 외연 확장을 시도한다"며 "중도 진영은 대체로 박 전 대통령의 공과를 모두 보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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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서 금기시 여기는 박정희 관련 '재평가'
"반대 뚫고 포철 만들어 '산업의 쌀' 공급"
대선 앞두고 중도 외연확장 전략 분석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부산 강서구 부산항만공사 신항사업소 부산항홍보관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9일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당대표 취임 후 세번째다.

송 대표는 이날 부산항만공사 신항사업소에서 주재한 가덕신공항특위 1차 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 시절 포항제철을 만들 때 미국과 일본, 야당이 반대했지만 포항제철이 만들어져 ‘산업의 쌀’ 철을 공급해 농업사회가 공업사회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또,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을 언급하면서 “(삼성전자가)반도체 공장을 만들 때 모두가 반대했지만 이 전 회장의 강력한 추진력으로 반도체가 만들어지고, 초격차 시대를 견인하는 결정을 했다”고 띄웠다.

송 대표가 ‘박정희·이건희’ 등 고인이 된 인물을 강조한 이유는 가덕도신공항 당위성을 띄우기 위해서다. 신공항 건설에 부산·울산·경남(PK)지역을 뺀 다른 지역에서는 ‘혈세 낭비’라는 이유로 반대가 여전히 심하기 때문이다. 인천시장을 지낸 송 대표는 “인천국제공항을 만들 때도 아무도 이렇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테마섹, JP모건도 투자하지 않았는데 그때 만약 지분을 투자했다면 그 투자자는 대박이 났을 것”이라며 “부산시는 5%라도 지분에 참여해 부산국제공항의 미래를 같이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송 대표의 ‘박정희 띄우기’는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그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반도체기술특위 회의에서 “오늘은 경부고속도로 개통일”이라며 “박 전 대통령 때 야당이 반대했지만 고속도로를 개통하고 제철소를 만든 것은 국가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 5월 대표에 선출된 뒤 찾은 국립현충원 박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자주국방 공업입국 국가발전을 위한 대통령님의 헌신을 기억합니다“라고 적었다. 여권에서 금기시 여기는 ‘박정희 재평가’를 송 대표가 과감하게 시도하면서 대선을 앞두고 중도 외연확장 넓히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송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공과를 명확히 구분해 말하며 외연 확장을 시도한다”며 “중도 진영은 대체로 박 전 대통령의 공과를 모두 보자는 입장이다. 추후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들도 역사관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면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이야기해야 중도 공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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