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박정희' 치켜세운 송영길, 이번엔 이건희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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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9일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송 대표는 지난 5월 대표에 선출된 뒤 찾은 국립현충원 박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자주국방 공업입국 국가발전을 위한 대통령님의 헌신을 기억합니다"라고 적었다. 여권에서 금기시 여기는 '박정희 재평가'를 송 대표가 과감하게 시도하면서 대선을 앞두고 중도 외연확장 넓히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송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공과를 명확히 구분해 말하며 외연 확장을 시도한다"며 "중도 진영은 대체로 박 전 대통령의 공과를 모두 보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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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뚫고 포철 만들어 '산업의 쌀' 공급"
대선 앞두고 중도 외연확장 전략 분석도
송 대표는 이날 부산항만공사 신항사업소에서 주재한 가덕신공항특위 1차 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 시절 포항제철을 만들 때 미국과 일본, 야당이 반대했지만 포항제철이 만들어져 ‘산업의 쌀’ 철을 공급해 농업사회가 공업사회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또,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을 언급하면서 “(삼성전자가)반도체 공장을 만들 때 모두가 반대했지만 이 전 회장의 강력한 추진력으로 반도체가 만들어지고, 초격차 시대를 견인하는 결정을 했다”고 띄웠다.
송 대표가 ‘박정희·이건희’ 등 고인이 된 인물을 강조한 이유는 가덕도신공항 당위성을 띄우기 위해서다. 신공항 건설에 부산·울산·경남(PK)지역을 뺀 다른 지역에서는 ‘혈세 낭비’라는 이유로 반대가 여전히 심하기 때문이다. 인천시장을 지낸 송 대표는 “인천국제공항을 만들 때도 아무도 이렇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테마섹, JP모건도 투자하지 않았는데 그때 만약 지분을 투자했다면 그 투자자는 대박이 났을 것”이라며 “부산시는 5%라도 지분에 참여해 부산국제공항의 미래를 같이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송 대표의 ‘박정희 띄우기’는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그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반도체기술특위 회의에서 “오늘은 경부고속도로 개통일”이라며 “박 전 대통령 때 야당이 반대했지만 고속도로를 개통하고 제철소를 만든 것은 국가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 5월 대표에 선출된 뒤 찾은 국립현충원 박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자주국방 공업입국 국가발전을 위한 대통령님의 헌신을 기억합니다“라고 적었다. 여권에서 금기시 여기는 ‘박정희 재평가’를 송 대표가 과감하게 시도하면서 대선을 앞두고 중도 외연확장 넓히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송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공과를 명확히 구분해 말하며 외연 확장을 시도한다”며 “중도 진영은 대체로 박 전 대통령의 공과를 모두 보자는 입장이다. 추후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들도 역사관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면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이야기해야 중도 공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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