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퇴근길 '집앞 장보기'..편의점 빅3, 최저가·즉시배송 경쟁

노유정 2021. 7. 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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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사의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대형마트 3사의 매출을 넘어섰다.

편의점 매출은 CU, GS25, 세븐일레븐 3사 기준이며 대형마트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이다.

지난 4월과 5월에도 편의점 3사 매출 비중이 대형마트 3사를 각각 1%포인트, 0.2%포인트 앞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2019년부터 편의점 매출이 대형마트 매출을 넘은 달이 간혹 있었지만 세 달 연속 웃돈 것은 처음"이라며 "편의점 우세 현상이 굳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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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매출, 대형마트 첫 추월
소비문화 '근거리·소용량' 대세 속
쌀부터 채소·정육까지 상품 확대
마트와 달리 점포수 늘리며 성장

편의점 3사의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대형마트 3사의 매출을 넘어섰다.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60%에 육박할 정도로 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슬세권’을 선호하는 젊은 층 수요가 편의점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편의점 매출은 전체 유통업체 매출에서 17.3%를 차지했다. 대형마트 매출 비중(15.1%)보다 2.2%포인트 높았다. 편의점 매출은 CU, GS25, 세븐일레븐 3사 기준이며 대형마트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이다.

지난 4월과 5월에도 편의점 3사 매출 비중이 대형마트 3사를 각각 1%포인트, 0.2%포인트 앞섰다.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대형마트 중심에서 편의점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분기 기준 편의점 매출이 대형마트 매출을 넘어선 것은 2006년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을 집계하기 시작한 후 처음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2019년부터 편의점 매출이 대형마트 매출을 넘은 달이 간혹 있었지만 세 달 연속 웃돈 것은 처음”이라며 “편의점 우세 현상이 굳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근본적인 원인은 인구구조의 변화라는 게 업계와 정부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1~2인 가구가 늘면서 이들이 자주 찾는 편의점이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편의점이 판매하는 상품들은 대형마트보다 용량이 적어 1~2인 가구에 적합하고, 삼각김밥과 도시락 등 조리식품과 간편식도 판매해 혼자 가볍게 끼니를 해결하기 좋다.

시장조사업체 오픈서베이는 지난해 발간한 ‘1인 가구 트렌드 리포트 2020’에서 “2030세대 1인 가구는 식료품을 살 때 편의점과 소셜커머스(e커머스)를 이용하는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CU에서 지난해 연간 매출 기준 10~30대가 차지한 비중은 69.1%에 달했다.

인구 변화로 대형마트는 점포 수를 줄여가는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반면 편의점은 계속 늘고 있다. 대형마트 3사의 총 점포 수는 2019년 말 406개에서 지난달 말 390개로 16개 감소했다. 반면 편의점 3사의 총 점포 수는 6월 말 기준 4만1210개로 2019년 말(3만7811개) 대비 3399개 늘었다. 1인 가구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편의점들이 ‘몸집 불리기’ 경쟁에 돌입하면서다.

코로나19로 대형마트의 주 수입원이던 장보기 수요가 집 근처 편의점으로 옮겨간 영향도 크다. 소비자들이 신선식품과 쌀, 조미료 등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던 제품들을 찾기 시작하자 편의점도 채소와 과일, 정육 상품군을 늘리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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