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으로 이동하는 '野 지지층 표심'..尹 내리면 崔 올랐다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집토끼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입당 보름 만인 29일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율을 두자릿수로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서 이탈한 보수표를 차근차근 흡수하면서 '집토끼 공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성인남녀 2058명을 설문한 결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최 전 원장은 5.5%를 기록해 여야 대권주자 중 4위에 올랐다. 윤 전 총장은 27.5%,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5%,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0%다.
최 전 원장은 보수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7.6% 지지율을 얻어 4위에 올랐다. 윤 전 총장이 29.0%로 가장 높았고, 홍준표 의원(13.3%), 유승민 전 의원(8.3%) 순이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태도를 유보한 부동층 비율은 19.2%다.
주목할 점은 추세다. 보수야권 대권주자 상위 4인 중 지지율 상승세를 유지한 후보는 최 전 원장이 유일하다. 윤 전 총장은 7월2주차 조사 대비 지지율이 1.7%포인트(p) 줄었고, 홍 의원과 유 전 의원도 각각 2.0%p, 0.7%p 지지율이 빠졌다. 반면 최 전 원장은 1.6%p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11.5%를 기록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에 입성했다. 지난 조사 대비 2.8%p 오른 수치다. 반대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율은 4.6%p 감소했다.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은 대체로 한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지만, 정치권은 가파른 '상승곡선'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5일 국민의힘 입당 이후 컨벤션 효과가 보름째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윤 전 총장에게서 이탈한 표심이 최 전 원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두 사람의 지지율은 지역·연령·이념성향 등 전 분야에 걸쳐 정반대의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Δ인천·경기 Δ대구·경북 Δ서울 Δ30대 Δ40대 Δ무당층 Δ국민의힘 지지층 Δ보수층 등에서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 최 전 원장은 Δ인천·경기 Δ대구·경북 Δ서울 Δ20대 Δ30대 Δ국민의힘 지지층 Δ무당층 Δ중도층 등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최 전 원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전 원장은 입당 직후 대부분의 일정을 정치인과 만나는 데 할애하며 국민의힘과의 거리를 좁혀왔다. 지난 20일에는 목에 휴대용 선풍기를 걸고 직접 국회 본청 돌며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한 야권 관계자는 "정치적 자산과 경험이 없는 최 전 원장으로서는 먼저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원들의 지지를 얻는 것이 정공법"이라며 최 전 원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의 '8월 입당'은 변수로 남아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당원 배지를 달 경우 이탈했던 보수층 지지율이 급반등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최 전 원장의 지지율 상승세는 주춤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 전 원장 측은 다음 주 출마 선언을 신호탄으로 보폭을 넓히고 세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출마문에는 법치·통합·치유·미래 등이 핵심 키워드로 담길 것으로 전해진다. 대선 출정식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출마 선언 전까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운신했다면, 출마 선언 후에는 지역 행보로 보폭을 넓혀나갈 것"이라며 "(출마 선언 직후) 현직 의원을 제외한 전직 의원 및 당협위원장 명단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최 전 원장의 대권행보를 직·간접적으로 돕는 범야권 정치인은 약 60여명으로 파악된다. 전직 의원 및 원외 인사로 구성된 실무진은 약 30명, 현직 의원은 30명 초반 규모로 전해진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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