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축 아파트 21% 줄어든 31만1000가구

강진규 2021. 7. 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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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급이 충분하다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지난해 주택 건축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준공된 지 20년 넘은 노후주택이 증가해 '살고 싶은 집'은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대다수 국민이 가능한 한 신축 아파트에 살고자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주택 수가 다소 증가했더라도 노후 주택이 늘고 신규 건축이 줄어 주택 부족 현상은 오히려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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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택공급 충분하다며 국민 탓했지만..
20년 넘은 '노후주택' 전체의 절반

주택 공급이 충분하다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지난해 주택 건축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준공된 지 20년 넘은 노후주택이 증가해 ‘살고 싶은 집’은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건축연도가 지난해(2020년)인 아파트는 31만1000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제시된 직전 5년(2015~2019년)간의 연평균 아파트 건축량 39만3200가구에 비해 20.9% 적었다. 조사가 작년 11월 1일 기준으로 이뤄진 점을 고려해 2019년 11월 1일 기준 당해연도 건축량(35만5000가구)과 비교해도 12.3% 적었다.

지난해 건축된 총 주택 수는 40만1000가구로 집계됐다. 아파트와 단독주택, 연립주택 등을 포함한 수치다. 이 역시 직전 5년 평균 건축량보다는 27.9% 적었다.

반면 노후 주택 비중은 상당히 높아졌다. 건축된 지 20년을 넘은 주택은 910만1000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870만4000가구에 비해 4.5% 증가했다. 전체 주택 수의 절반(49.1%)에 가깝다. 건축한 지 30년이 지난 주택은 359만7000가구로 전체의 19.4%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62.9%) 전북(61.0%) 경북(59.1%) 대전(57.8%) 강원(55.9%) 등에서 노후주택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13.9%)과 경기(38.5%) 등은 낮은 편이었으며 서울(47.2%)도 평균보다는 적었다.

다만 전체 주택 수는 소폭 증가했다. 총 주택은 1852만6000가구로 전년 대비 2.2% 늘었다. 아파트가 3.3% 증가한 1166만2000가구로 집계됐다. 단독주택은 0.5% 감소한 391만8000가구였다.

대다수 국민이 가능한 한 신축 아파트에 살고자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주택 수가 다소 증가했더라도 노후 주택이 늘고 신규 건축이 줄어 주택 부족 현상은 오히려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올해 주택 공급 예측치는 최근 3~5년 평균치에 비해 8만 가구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를 10년 평균과 비교해 부족하지 않다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표는 전형적인 통계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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