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마블서 못한 것들, DC는 다 됩니다[영화보고서:리뷰]

배효주 2021. 7. 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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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건 감독이 마블에선 차마 할 수 없던 것들을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쏟아냈다.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로부터 영화에 대한 전권을 받고 '무슨 이야기를 하든, 누구를 죽이고 살리든' 아무 상관없는 완전한 자유를 누리게 된 제임스 건 감독은, 마블에서는 감히 할 수 없던 시도를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통해 펼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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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제임스 건 감독이 마블에선 차마 할 수 없던 것들을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쏟아냈다. 언제 어디서 누가 죽어나갈지 모르는,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잔혹 엔터테테이닝 무비의 탄생이다.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감독 제임스 건)는 최악의 안티히어로들, 팀플레이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자살특공대가 그들 못지 않은 거대 빌런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지난 2016년 개봉한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마스코트 '할리 퀸' 마고 로비가 다시 등장하고, '블러드스포트' 이드리스 엘바, '피스 메이커' 존 시나, '릭 플래그' 조엘 킨나만 등 새롭게 짠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이에 앞서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이 각본과 감독을 맡아 일찌감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로부터 영화에 대한 전권을 받고 '무슨 이야기를 하든, 누구를 죽이고 살리든' 아무 상관없는 완전한 자유를 누리게 된 제임스 건 감독은, 마블에서는 감히 할 수 없던 시도를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통해 펼쳐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각양각색의 이유로 황당하게 죽어나가는 주인공들이 파격적이다. 거대 팬덤을 거느린 마블 영화에서 뜬금 없이 등장인물이 사망한다면 그야말로 쑥대밭이 될텐데,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선 그런 룰 따윈 없다.

등장인물 각자가 독특한 능력을 지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아버지 '랫캐처'와의 노숙 생활을 통해 수천, 수만 마리의 쥐떼를 소환하는 재능을 얻은 '랫캐처2'와 자신의 몸에서 죽음의 점들을 생성한 후 건틀렛을 통해 적에게 발사하는 '폴카도트맨', 고대 상어 신의 후예에다 면도날보다 날카롭고 강철보다 튼튼한 이빨을 지녔지만 다소 멍청한 게 매력인 '킹 샤크' 등. 특히 핫팬츠에 양갈래 머리 대신 치명적인 빨간 드레스를 입은 '할리 퀸' 마고 로비는 비주얼 쇼크라고 할 만 하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만큼 몇 번이나 눈을 가리고 고개를 돌려야 할 정도로 잔인하다. 어마무시한 덩치의 반인반어 '킹 샤크'는 말 그대로 '사람을 찢는'다. 제임스 건 감독 특유의 유쾌하고 재기발랄한 연출이 잔혹함을 덜어주어 다행이긴 하지만.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초거대 불가사리이자 외계 생명체 '스타로'는 아무리 잔혹한 수어사이드 스쿼드라고 할 지라도 도저히 이길 방법이 없어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밝은 핑크색의 비주얼이 마치 만화영화 스펀지밥 속 '뚱이'를 연상시키는데, 이 영화 특유의 'B급' 느낌이 물씬 풍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전에 없는 혹평을 받으면서 자존심을 구긴 DC가 제임스 건 감독을 통해 꿈 꾸는 부활, 이번에는 먹힐까? 엔딩 크레딧 전후로 총 2개의 쿠키 영상이 나오는데, 두 번째 영상은 스핀 오프를 암시하는 만큼 놓치면 안 된다. 8월 4일 개봉.(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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