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 "50년전 키신저는 극비리 방중, 난 공개적 미국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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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키신저 박사는 비밀리에 중국을 찾아야 했지만 나는 공개적으로 미국에 올 수 있었다.'
미중 갈등 심화 속에 중국의 신임 미국 주재 대사로 임명된 친강(秦剛·55) 대사는 '중국의 입'으로 불리는 외교부 대변인 출신답게 지난 반세기 양국 관계를 되짚는 현란한 수사로 부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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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50년 전 키신저 박사는 비밀리에 중국을 찾아야 했지만 나는 공개적으로 미국에 올 수 있었다.'
미중 갈등 심화 속에 중국의 신임 미국 주재 대사로 임명된 친강(秦剛·55) 대사는 '중국의 입'으로 불리는 외교부 대변인 출신답게 지난 반세기 양국 관계를 되짚는 현란한 수사로 부임을 알렸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친 대사는 28일(현지시간) 미국에 부임한 뒤 내외신 취재진과의 회견에서 "50년 전 키신저 박사는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대문을 두드려 열었다"며 "당시 냉전 시대에 중국과 미국이 서로 차단한 상태였고, 멀리보는 식견이 풍부한 키신저 박사는 은폐의 방식으로 다른 경로를 통해 중국에 가야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50년이 지난 오늘, 제11대 주미 중국대사로서 나는 공개적으로, 정식 경로를 밟아 직행으로 미국에 올 수 있었다"며 "시간의 흐름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미국 닉슨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던 헨리 키신저가 파키스탄 포함 4개국을 경유한 뒤 1971년 7월 9∼11일 중국을 극비리에 방문해 저우언라이(周恩來·1898∼1976) 당시 총리와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한 일을 상기한 것이다.
키신저의 당시 방중은 이듬해 리처드 닉슨 당시 미 대통령의 방중으로 연결된 것은 물론 1979년 양국 수교의 초석을 놓은 일로 훗날 평가받았다.
친 대사는 이어 "나는 중미관계의 대문이 이미 열렸고 앞으로도 닫힐 수 없다고 믿는다"며 "이것이 바로 시대의 흐름이고 대세이며 민심이 향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미 관계는 다시 새로운 중대한 관문에 놓여 있다"며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또한 거대한 기회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친 대사는 이어 "(양국관계가) 어디로 갈 것인가는 두 나라 사람들의 복지와 세계의 미래와 관련이 있다"며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중미관계는 양국 인민과 국제 사회의 공통된 기대"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재미 중국인들에게 쓴 홈페이지 인사말에서는 194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유엔헌장 작성 회의에 중국 공산당 대표로 참석한 동비우(董必武)가 회의에서 돌아온 뒤 쓴 시의 일부를 그대로 인용해 "앞으로 밝은 길이 있을 것인데 중간에 곡절이 깊을 것임을 잊지 말라(前途盡有光明路,莫忘中藏曲折幽)"고 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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