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는 가덕도서 'PK민심' 달래기

채종원 2021. 7. 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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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오거돈·김경수 송구
해운업 과징금 해법 찾을 것"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9일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 2030년 월드엑스포 유치, 해운업 부흥을 약속하며 부산·울산·경남(PK)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마저 형사 처벌로 해당직에서 물러나면서 생긴 지방행정 공백을 최소화해 PK 표심의 이탈을 막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내년 3월 대선에서 격전지인 PK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득표를 획득하지 못하면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는 위기감도 깔려 있다.

이날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부산에서 한국해운협회 등 업계 관계자들과 한 간담회에서 "박근혜정부의 한진해운 파산 결정은 너무나 아쉬운 결정이었다"고 지적한 뒤 "현대상선은 1조원 이상 순익을 내는 등 기회가 오고 있는데 과징금 문제가 터져 상당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긴밀히 논의해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송 대표는 부산항만공사 신흥사업소에서 가덕신공항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으며 공항 용지도 둘러봤다. 여당이 특별법까지 마련한 신공항 건설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송 대표는 "야당 소속인 박형준 부산시장과 초당적으로 협력해 가덕도 신공항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하고, 부산 신항 발전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또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한 달 만에 다시 부산을 찾은 배경에 김 전 지사의 재수감이 있다는 점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김 전 지사 때문에 민심 관리 차원의 방문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송 대표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부산시민과 경남도민이 오 전 시장과 김 전 지사를 지지·선출했는데 끝까지 책임지지 못해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 전 지사가 추진한 부울경 메가시티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당이 잘 뒷받침하고 예산에도 잘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민주당 행보에는 최근 PK 지역 내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여 여당에 등 돌린 민심을 되찾아오겠다는 의도도 있다. 한국갤럽 정기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PK에서 민주당은 39%,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28%였다. 하지만 지난 4월 부산 보선 당시 민주당 27%, 국민의힘 35%로 야당의 우세였다. 지난 23일 조사에선 민주당 28%, 국민의힘 27%로 재역전됐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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